정원실

황거부

창평농협장 선거가 전·현직 조합장의 리턴매치에 전무출신의 도전자가 가세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창평농협은 오는 30일 창평본점 및 대덕지점 회의실에서 제12대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지난해 9월3일까지 출자금을 출자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합원은 2천201명(대덕 710명 포함)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조합원 탈퇴를 신청한 사람들을 제외한 선거인명부는 오는 15일 확정될 예정이다. 18~19일 후보자등록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영수 현 조합장과 정원실 전 조합장, 황거부 전 전무의 출마가 예상되는 창평농협장 선거는 전·현직 조합장간의 리턴매치 외에도 창북과 창남이라는 지역대결에 대덕 조합원 민심의 향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이영수씨와 황거부씨는 의항2구 의암마을 출신으로 한 마을에서 2명의 조합장 후보가 출마한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9·10대 조합장을 연임한 바 있는 정원실씨는 ‘변화의 새바람 진짜 농민이 조합장’을 모토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원실씨는 창평북초교와 광주 숭일중·고에서 수학했고 광주·전남 농민회 의장, 담양군 농민회장,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상임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담양군 농민회와 광주·전남 농민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임직원 위주의 조합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조합 ▲투명한 조합경영 ▲교육지원 확대 및 조합원의 알권리 충족 ▲이용고 배당 철저 ▲농가소득 발굴 및 판매사업 확대 ▲농자재가격 인하 ▲조합원 건강복지 확대 ▲장학제도 확대 ▲여성조합원 지위향상과 취미교실 운영 ▲조합장실을 농민상담실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정원실씨는 “민중의 손으로 새로운 정권들이 수립되고 있는 세계적인 변동의 시기에 진정으로 조합원이 주인되는 조합, 진정한 농민이 조합장이 되는 조합을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조합의 양적인 성장보다는 분배에 주력해 조합 임직원의 복지수준에 근접한 조합원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선 황거부씨는 33년간 농협에 근무하면서 얻은 풍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정통 농협맨 답게 농협장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을 접촉하고 있다.

창평초교와 광주농고, 전남도립대학,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황거부씨는 창평·남면농협 전무와 창평체육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창평주민자치위원, 슬로시티 해설가, 창평초교 동문회 부회장, 담양문화원 회원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황씨는 주요 공약으로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한 경쟁력 있는 농업, 농민, 농협만들기 ▲농가소득 창출을 위한 색깔있는 마을만들기 ▲조합원과 함께 정책개발 등 문턱 없는 업무추진 ▲투명한 경영 통한 조합원 재산 경비 줄이기 ▲고령조합원 및 여성능력개발과 삶의 질 향상 ▲농특산물 판매를 위한 총체적 세일 추진 ▲농용자재 연중 주문 배달 서비스 실시 ▲조합원과 밀접한 생활농협 조성 등을 내걸었다.

황거부씨는 출마의 변을 통해 “이제 농협을 이끌 지도자는 농협전문가여야 한다”면서 “농협에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진취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큰 일꾼으로 남고 싶다”며 조합원의 선택을 기대했다.

※창평농협장 출마예상자인 이영수 현 조합장은 9일까지 자료요청 및 취재를 정중히 원치 않은 관계로 부득이하게 기사에서 제외하게 됐습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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