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폭등, 소값 폭락…축산농가 ‘시름’
사료값 폭등, 소값 폭락…축산농가 ‘시름’
  • 마스터
  • 승인 2012.01.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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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팔 경우 사료값 등 빼면 150만원 손해
200만원이던 송아지 100만원 밑돌아 거래
고급육 생산 통해 한우농가 경쟁력 길러야

전국 산지 소값의 끝없는 추락으로 관내 축산농가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천정부지로 사료값은 치솟는데 소값은 떨어지기만를 반복하고 있어 한우사육 농가들 사이에서는 ‘키울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내수시장 침체로 쇠고기 값이 30% 이상 하락한데다 송아지 가격마저 반토막 난지 오래다.


더욱이 올해부터 발효되는 한미FTA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마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산지 소값은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전망이어서 한우사육 농가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요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축산농가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이처럼 한우농가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 주범인 사료값 인상은 톤당 150달러였던 국제 곡물시장 옥수수 가격이 250달러 선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는 300달러 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에 기인한다.


현재 사료 원료인 옥수수값이 치솟아 국내 사료가격도 20% 이상 인상됐지만 원료가격 상승분인 100%에는 턱없이 부족해 앞으로도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적정사육두수인 260만두를 50만두(19%) 가량 초과한 과다사육으로 산지 소값이 하락하고 있어 농가들의 속을 새까맣게 태우고 있다.


1두당 평균 200만원에 거래되던 송아지 값은 100만원을 밑돌며 거래되는 실정이고, ㎏당 1만원선에 거래되던 거세우는 7천원으로 30%나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것도 발육상태가 좋은 성우에 해당되는 것이고 발육상태가 나쁜 성우들은 아예 구매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기 일쑤여서 농가들은 팔지도 못하는 소를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사료를 먹여가며 사육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송아지를 입식해 30개월을 키운 뒤 현재 가격으로 내다 팔 경우 사료값 등 생산비를 빼고 나면 1마리당 100~150만원씩 손해를 봐야 하는 지경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간 이어진 국내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침체와 금년부터 발효되는 한미FTA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산 한우가격의 하락추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삼중고를 겪고 있는 한우사육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등급 이상의 고급육을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최선의 대안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에서 구랍 26일 담양군과 축협 및 한우사육 단체들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농가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1등급 이상의 고급육을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책들과 담양군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대책들이 소개됐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주요 대책으로는 2017년까지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 3조원 ▲조사료 생산 확대 7천222억원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4천251억원 ▲미래성장을 위한 가축 품종개량 육성 2천764억원 ▲소비자 신뢰확보 위한 축산물 품질향상 등 관련산업 지원 2천728억원 등 4조6천965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와 함께 ▲금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산업 허가제를 도입하고 ▲송아지를 포함한 소값이 평균가격 보다 90% 이상 하락시 차액의 90%를 보전해 주는 피해보전직불제 ▲FTA에 따른 수입증가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폐업할 경우 3개년간의 순수익을 지원하는 폐업지원제 등 제도적인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담양군은 그동안 추진해 온 미생물공장 조성 등 한우경쟁력 강화시책을 계속 추진하는 것과 함께 △대숲맑은 담양한우 전국 명품한우브랜드 진입 △친환경축산물 생산 및 사육환경 조성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 △가축분뇨 자원화 △가축방역 청정화 등 5개 신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우사육농가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등급 이상 고급육 생산을 늘려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만이 최선”이라며 “품종개량 및 사양관리 개선으로 담양한우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시책들을 준비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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