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제, 남사당놀이, 달집태우기 등 다채

슬로시티 창평 삼지내마을이 주민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는 창평동제행사를 열었다.
지난 11일 창평면사무소 광장앞 당산나무 아래에서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신(洞神)께 드리는 당산제를 시작으로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와 마을을 돌며 잡귀를 물리치고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당밟기가 이어졌다.
방문자센터 광장에서는 풍물한마당과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권원태 줄타기 명인 연희단의 줄타기 공연과 버나 돌리기, 마당극 등 신명나는 남사당놀이가 펼쳐졌다.
또 씽씽놀이터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연날리기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널뛰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겼으며, 남극루 일대에서는 달집태우기와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이 작성한 소원지를 태우며 한해 소망을 기원했다.
이와 함께 방문자센터 에너지 대장간에서는 햇빛온풍기와 태양광 발전기를 이용한 온수기, 빗물 저금통, 피자화덕 등 대안에너지 활용기술을 체험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가꾼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주민장터, 겨울철 건강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달팽이 특강’, 옹기·밥상 등 마을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오래된 생활용품이 주인공인 달팽이 만물상도 열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석봉 슬로시티 위원장은 “마을에서 행해져오던 정월대보름 동제 행사를 달팽이 시장과 연계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어우러질 수 있는 한마당 잔치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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