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소장님은 우리 가족입니다”
“진료소장님은 우리 가족입니다”
  • 마스터
  • 승인 2012.02.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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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 주민들, 이영미 보건진료소장 칭송
진료소에 상주하며 사실상 1주 7일 근무
방문진료, 목욕봉사, 체조교실 운영 호응

이영미 진료소장이 주민의 날을 기념해 마을잔치가 열린 덕성1리 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우리 진료소장님은 진료소에 상주하면서 말벗도 돼주시고 주민건강을 챙겨주십니다.”
이영미 덕성보건진료소장에 대한 금성면 덕성리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소장은 진료소에 상주하면서 주5일 근무가 아닌 주7일 근무를 하며 방문진료를 실시하고 말벗이 돼 드리는 등 주민건강을 챙기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자원봉사자들에게 차량을 협조받아 담양온천까지 70여명의 주민을 목욕시키기 위한 수송작전을 펼쳐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11~12월 농한기를 이용, 진료소에 10명의 노인 희망자를 모아 놓고 체조교실을 열어 건강과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고 있다.
덕성진료소가 관할하는 구역은 덕성리 시목·행정·영월·덕성1과 봉서리 장항·대판, 금성리 평신기·문암·하성·가마실 등 10개의 자연마을이다.


덕성진료소에는 10개 마을주민 이외에도 봉서리 농공단지 근무자, 금성지소 관할인 대성리 일부 주민, 진료소 앞을 지나가다가 몸이 불편해 들르는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는 순창군 금과면 주민들까지 이용하고 있다.


이 진료소장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기환자를 비롯 신경통, 위장병, 근육통, 찰과상, 혈압, 당뇨, 피부병 등 다양한 환자들의 1차진료를 맡고 있다.


주민들의 30% 이상이 65세 이상이며 독거노인이 많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해 이 소장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을 방문진료의 날로 정하고 마을들을 순회하고 있다.


주민들은 혈압과 당뇨를 체크하고 자연스럽게 건강과 안부를 살피며 말벗이 돼 드리는 이 진료소장을 매우 좋아하고 있다.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실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어요. 그런데 버스를 이용하기가 불편하고 또 거동이 불편해서 목욕을 1년에 한번도 못하는 어르신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뜻있는 주민들에게서 차량을 지원받아 한달에 한번씩 담양온천으로 목욕하러 갑니다.”

2010년 1월부터 시작한 ‘목욕작전(?)’은 보통 70명 정도 참여하며 봉고차를 비롯 이 진료소장의 승용차까지 많은 차량이 동원된다.


목욕나들이 행사에는 깨끗하게 씻기는 것만이 아니라 체력이 약한 노인들이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노인들을 돌봐 줄 젊은 사람들이 동행해야 한다.


“고마운 분들이 참 많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태워다 주시고 또 함께 탕으로 들어가셔서 돌봐주시는 등 내 일처럼 도와주시는 분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진료소장은 지난해 덕성진료소에 체조교실을 운영해 노인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체조교실은 전라남도가 조선대학교에 용역을 준 사업으로 11~12월 농한기를 이용해 보건진료소 단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월요일과 금요일 3시부터 4시까지 희망하는 1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음악을 틀어주며 건강체조를 가르쳤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단 하루도 빠지는 일이 없고 단 한사람도 결석하는 일이 없었다.


이 진료소장은 이같은 노인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금년에는 마을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어르신들께 건강체조를 가르쳐드릴 계획이다.
또 날씨가 풀리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걷기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도록 할 복안도 세우고 있다.


주민 김종수씨는 “우리 진료소장님이 사비로 마련해주신 체육복을 입고 즐겁게 운동하면서 노인들의 건강도 좋아져 마을에 웃음과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시골에서 자란 탓에 진료소 생활이 저에게 꼭 맞는 것 같아요. 제 생애에 가장 선택을 잘한 것이 있다면 바로 지금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재미있고 즐겁게 최선을 다해 해드리고 싶습니다.”


시골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는 이 진료소장의 삶의 철학이 물씬 풍겨진다.


/김정주기자
/정철원 금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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