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구례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해오다 지역구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 돼 지역구를 잃은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29일 “농민들의 분노를 생각하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새롭게 획정된 영광·함평·장성·담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올바른 상식이 통하는 정치,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고자 이 길에 나섰지만, 한국정치의 슬픈 현실앞에 뜻하지 않은 난관을 겪었다”며 “하지만 농어촌을 지키고 선량한 서민을 보듬으며,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제가 불철주야 뛰었던 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결국 공중분해됐다”며 “실망과 분노에 휩싸인 지역구민을 보면서 상식과 순리가 통하지 않는 정치적 상황에 몸서리쳤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담양·함평·영광·장성 4개군이 포함된 지역구 선거는 100m 경주에 비유하면 이미 75m를 달린 후보들에게 이제 막 25m를 달린 후보가 맞서는 편파 경기와 다름없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 심사 기준으로 출마후보들을 평가하고 가장 적합한 후보를 중앙당이 선정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경선절차 재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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