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구례선거구의 폐지를 곡한다.― 예비선거운동의 막을 내리며
담양·곡성·구례선거구의 폐지를 곡한다.― 예비선거운동의 막을 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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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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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석 국회의원 예비후보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정리합니다. 2012년 2월 27일 장수벨트의 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해체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12월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날로부터 두 달 반이 지났고, 입후보 예정자의 신분으로 선거법에 의한 행동의 제약을 받기 시작한 때로부터 1년 남짓이 되었습니다.

KBS 1TV 27일 저녁 9시 뉴스에서 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이경재위원장의 말마따나 “정치에 의한 타협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해”하라는 것인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그런 타협이 가능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국회가 만든 공직선거법이 “존중하여야 한다”고 명시해놓은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은 1개의 행정구역 안에 2∼3개 선거구를 가진 도시선거구를 법정 인구기준에 맞추어 1∼2개로 줄일 것을 제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깡그리 무시한 채, 선거법상 인구기준을 충족하여 멀쩡한 농촌선거구를 제물로 삼는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생긴 일이므로 굳이 이해를 해보자면, 정치가 정말 그래서는 안 되는 배경이 떠오릅니다. 생각하기조차 싫은 일이므로 설명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 말만은 해두어야겠습니다. 마치 영남은 새누리당의 것이고 호남은 민주통합당의 것인 양 주머니 속의 물건 취급을 받은 것은 우리가 만든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도시의 선거구 조정은 정치인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기술적 문제이지만, 농촌에서는 지역의 자존심이 걸린 정서적 문제인데, 그래도 도시보다는 농촌을 무시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단 말입니까?

백보를 양보해서 그건 그렇다 칠지라도, 5개 군 20여만의 농촌 주민들이 느끼는 모멸감보다 비례대표 2명의 비중이 더 크거나 선거구 2개 늘리는 부담이 더 크더란 말입니까? 우리 농촌의 비중이, 농촌주민들이 정치권에서 받는 대접, 아니 수모가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입니까? 18대 국회가 그 말미에 얼마나 황당하고 처참한 죄를 지었는지 역사는 기억할 것입니다.

국회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 항의 농성을 하던 27일 당일에도 한 가닥 희망을 품게 하는 소문들이 전파되곤 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으로 정개특위의 결정이 있기 직전까지도 선거인단등록 홍보를 소홀히 말도록 당부했습니다.

장수벨트에 국가 주도의 장수문화산업도시를 건설하여,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과 자녀교육의 동시 해결, FTA폭탄으로부터 지역농업 지키기, 노인복지와 마을정비, 담양군의 그린벨트 활용까지 지역현안을 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이 일에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필요해서 출마했던 것인데, 아쉽습니다. 우리 지역만이 아니라 전남의 장래를 위해서도 장수문화산업도시의 꿈을 버릴 수는 없으므로, 그 실현을 위해 다른 길도 찾아보고자 합니다.

작년 12월 10일 구례의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현석이 꿈꾸는 장수문화산업도시] 출판기념회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책의 내용도, 행사의 내용도, 선거판의 여느 출판기념회와는 확연히 달랐던 기념비적 행사였습니다.

그 후로도 시종 자원봉사에 의한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과 최근의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 오로지 비전과 정책을 말할 뿐 다른 후보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선거운동 등을 통해서 우리 캠프는 선거풍토를 바꾸고 선거역사를 새로 쓰는 많은 선례를 남겼다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모으면 엄청날 수도 있는 비용을 각자 각자가 나누어 부담한 것인데, 시골살림에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고마움을 지역의 일로 갚으려 했는데, 그냥 마음의 빚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 방식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 또한 큽니다.

많은 아쉬움과 미안함, 그리고 분함을 가슴에 묻고, 예비후보 사무소의 문을 닫습니다. 올해 12월에 대선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민주통합당이 제 구실을 잘 해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한편, 선거와 관련하여 언짢은 일들이 미결로 남아 가슴이 아픕니다. 그 진상을 알지 못하지만, 선거구 해체를 당한 지역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서 선처가 있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그 동안 함께 하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장수문화산업도시의 꿈에 동참하여 마음을 모아 주신 지역주민과 향우 여러분, 그리고 고현석이 바라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자고 격려에 나선 경향각지의 후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하심을 마음 깊이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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