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길 브랜드화…지역 녹색문화축제 추진
농특산물 판매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심혈
슬로시티 기반 구축, 스토리 있는 관광정책
인위적 개발 지양 수려한 자연
축제·박람회 착실히 준비 녹색문화 미래 비전 제시

황태호 관광레저과장
“체계적인 관광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700만 문화관광도시를 건설하고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토대로 대나무박람회를 착실히 준비하는 등 녹색문화를 통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황태호 담양군 관광레저과장은 “다른 지자체들이 일반적으로 건물이나 시설, 인위적인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복원해 관광객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생태관광지 담양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담양을 다녀간 관광객들에 대한 설문을 통해 ‘화려한 놀이문화나 인위적인 건물 등의 아이템’을 중시하는 것만으로는 변화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마골생태공원, 메타길, 죽녹원 등지의 포장된 산책로를 흙길로 복원한 것을 비롯 슬로시티 삼지내 마을안길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길을 따라 흐르는 개울을 복원했다.
또 일부 구간이 완성된 오방길 조성에도 박차를 기해 금년까지 걷기여행시대에 맞는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각종 축제 때도 활용할 계획이다.
“매년 개최해 온 대나무축제를 단순히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에 중점을 두고 유명가수를 초청하는데 무게를 둬 왔던 선례를 깨고 금년부터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나무고장에 맞는 독창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입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관광레저과는 대나무축제의 축제의 테마와 목적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실효성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다.
금년 축제부터는 주민들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는 푸념에도 연례적으로 되풀이해 온 ‘길놀이’를 폐지하고 60~70년대 죽물시장을 재현, ‘죽물시장 가는 날’ 퍼레이드가 도입된다.
또 가수초청공연 이벤트가 대폭 축소되고 ‘대나무악기 공연’ 등 전통과 역사가 살아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수 펼쳐지며 한동안 폐지됐던 ‘죽폭놀이’가 부활돼 대나무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와 함께 순환버스를 운영해 한국대나무박물관, 담양중학교, 문화회관, 메타길, 죽향문화체험, 마을홍수조절지 주변의 주차장과 연계시켜 시내 교통혼잡을 분산시킬 복안도 세워두고 있다.
특히 2015년 개최가 확정된 대나무엑스포와 연계해 글로벌화된 축제로 성장시키고자 다양한 해외 홍보전략을 마련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도쿄 등 20개 주요 도시의 관광지점장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한 것을 비롯 3월14~17일 오오사카 현지에서 대나무축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슬로시티 회원국인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를 비롯 세계 161개국에 초청장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담양과 결연을 맺은 중국 안길현의 의빈시와 일본 다케하라시, 주한 외국인 대사 등을 초청해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진 대나무축제를 홍보할 계획이다.
황태호 과장은 “축제가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이벤트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금년부터는 관광객 숫자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엑스포를 지향하는 대나무축제에 맞는 컨셉과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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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레저과는 정책목표를 체계적인 관광도시 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지속가능한 700만 문화관광도시를 건설하는데 두고 축제와 대나무박람회의 성공개최로 녹색문화를 통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생태관광을 선호하는 관광객의 욕구에 맞춰 인위적인 개발에 중점을 두었던 방식을 버리고 수려한 자연을 보전하고 훼손된 자연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 포커스를 옮기고 있다.
관광레저과의 주요 시책들을 알아본다.
#녹색문화 대나무축제
5월1~6일 죽녹원, 죽향문화 체험마을, 관방제림 일원에서 ‘대나무의 신비, 문화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38종의 대나무 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6억5천만원을 들여 (사)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의 주관으로 우·후·죽·순(雨·後·竹·筍) 4개 분야로 나눠 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축제로서 녹색산업화를 통한 지속적인 소득증대 및 ‘담양’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게 할 방침이다.
댓고을 신비체험(우)에서는 대나무죽마 놀이, 뗏목타기 등 16종이, 댓고을 문화마당(후)은 죽제품 제작 및 체험, 대나무엽서 보내기 등 6종의 프로그램들이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또 대숲향기속으로(죽)의 ‘죽물시장 가는 길’ 외 13종의 아이템과 댓고을 주막거리(순)의 대나무향도음식관 등 3관에서 담양의 맛과 향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언론과 인터넷매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와 전국의 초·중학생 방과후 체험학습과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과 논의하고 있다.
#소규모 지역축제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살린 독특한 지역단위의 녹색문화축제를 추진해 주민화합과 단결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전통문화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할 복안이다.
4월 용면 벚꽃축제, 10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축제, 11월 창평 전통음식축제가 열릴 계획이다.
#오방길 브랜드화
걷기문화의 확산에 따른 관광객을 유치하고 오방길 주변의 마을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담양 오방길’이라는 인터넷 사이트(www.obanggil.com)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 오방길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4월 오방길 개통을 축하하는 걷기 행사를 개최하고 명옥헌원림 주차장에 오방차·오방염색 체험장을 운영한다.
또 4월까지 슬로시티 창평에 오방한과, 오방엿, 오방주먹밥 체험장을 개설하고, 5월에는 죽녹원 인근 탐방로 구간에 오방비누 체험장도 마련한다.
#스토리 있는 관광
관광도시 담양 기본계획에 의거해 산재된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생태환경을 연계시켜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을 소통하는 탐방로를 개설한다.
또 이를 스토리텔링화시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메타길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생태산책로로 정착시키고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29.4㎞의 역사스토리텔링 탐방로를 개설하며 죽녹원, 한국대나무박물관, 메타길을 안내하는 보행자 유도 표지판을 정비한다.
#슬로시티 기반 구축
돌담길, 고택과 어울리는 경관디자인으로 슬로시티 기반시설을 완성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체험 창평 슬로시티’를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2억5천만원을 들여 화덕장인, 돌담 쌓는 장인, 생태 흙 건축 장인 등을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또 1억2천만원으로 달팽이시장, 주민협의체 운영, 주민문화 향유 컨텐츠 개발 등 지역공동체문화 활성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브랜드 강화 사업으로 8천만원이 투입돼 전통역사문화 계승 및 복원, 달팽이가게 운영, 달팽이마을 신문사 등을 운영한다.
#영산강 문화관광루트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담양읍 향교리 88가구를 활용해 마을벽화를 그리고 야외영화관과 수변공원, 상징조형물을 세우는 사업이다.
현재 실시용역이 추진중이며 1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금년에는 3억3천300만원이 투입된다.
#조이풀 테마파크
메타길의 생태·문화적인 가치를 보전하고 이와 동시에 체험과 놀이문화를 통합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에서 사업이 추진됐다.
담양읍 학동리 일원 6만9천940㎡ 부지에 150억원(민자 140억원)을 투입해 도로·상수도·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테디스토리 뮤지엄, 퍼니아트 뮤지엄, 광장, 레스토랑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4월부터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사가 시작되며 6월부터 테디스토리·퍼니아트 뮤지엄, 레스토랑 등 민자투자사업이 착수된다.
#용소주변 정비
용소 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자연 생태계를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변모시켜 생태·녹색관광 및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51억원을 들여 용면 가마골생태공원 내부의 용소주변 생태로드 2.2㎞와 10㎞의 탐방로를 따라 기반시설, 휴양문화시설, 생태 자연학습장을 조성하며 기와가마터와 전적지를 정비한다.
4월부터 생태로드와 탐방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사진찍기 관광명소
죽녹원에 추월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사진찍기 좋은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추억과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4월까지 8천만원이 투입되며 전망대와 관광안내판을 세우고, 5월에는 ‘사진찍기 좋은 경관명소 사진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어린이 먹을거리 관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행정적으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면서 업계 스스로 자율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방안을 마련할 복안이다.
소비자 위생감시원 활동을 강화하고 그린푸드존에 우수 위생기준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학교 매점에도 이를 안내하는 게시판을 설치해 홍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민박 개·보수 사업
체류형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노후 민박사업장을 리모델링하도록 지원해 사업장 이미지를 개선하고 결과적으로 농가소득에도 보탬이 되게 할 계획이다.
지원분야는 객실증축, 객실·화장실·주방 등 내부 리모델링, 사업장 주변에 바비큐장이나 쉼터 설치 등이다.
지난해 12월에 보조금 사업자를 결정하고 3월중으로 보조금을 교부해 4월부터 공사에 착수하게 할 방침이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