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경품·프로그램
학부모는 푸짐한 음식
학교는 프로그램과 경품을 준비하고, 학부모들은 모두가 먹을 수 있는 통돼지 바비큐와 혼자 나온 학생들을 위해 김밥을 더 싸고…
창평초등학교(교장 김경희)가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교육의 3주체가 어우러진 운동회를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창평초교 운영위원회(위원장 최현동)와 학부모회(회장 서명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모여 있는 5월을 맞아 학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보다 의미가 있는 특별한 운동회를 열어 보자고 학교측에 건의했다.
학부모들의 제안에 따라 창평초교는 오전에 체육행사를 간단히 끝내고 학생들을 귀가시키던 운동회에서 벗어나 학부모들이 준비해 온 점심을 모두가 함께 먹고 오후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운동회를 기획했다.
뿐만 아니라 김경희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뜻있는 학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70종이 넘는 경품을 운동회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 추첨을 통해 나눠 주고, 줄다리기·이어달리기 등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상품으로도 지급했다.
화통한 학교측의 성의에 대하여 학부모들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통돼지 바비큐를 준비했다.
더나아가 부모와 함께 나올 수 없는 아동들을 위해 ‘김밥 5줄 더 싸기’ 운동을 전개, 결식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특히 오전 프로그램을 마친 뒤 운동장 그늘에 자리를 펴고 학년별로 나눠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이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편안하고 친근한 대화가 오가는 자리가 됐다.
김경희 교장은 “학교와 학생들만 참여하는 운동회 보다는 이렇게 학부모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운동회를 열게 돼 너무 기쁘다”며 “교육의 3주체인 학생·학부모·학교가 힘을 모아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