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대나무박람회…담양 성장동력 비전 제시
최형식 군수가 지난 17일 광주 히딩크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21세기 남도포럼에 초청강사로 나서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추진계획과 담양의 미래비전에 대해 특강했다.
최 군수는 이날 포럼에서 대나무의 새로운 가치 발굴을 통한 담양군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녹색성장의 시대적 과제반영과 새로운 성장모델를 모색하기 위해 2015년 대나무박람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박람회 추진배경에 대해 “담양하면 ‘대나무’를 연상할 만큼 대나무가 담양의 주요 소득원으로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서도 값싼 중국제품의 수입과 플라스틱 제품의 범람으로 전통적인 죽세공예품의 경쟁력이 약화돼 지역소득이 감소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최 군수는 “대나무박람회를 통해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탄소배출량 문제에 대한 해법 개발을 위해 대나무 가치에 대한 국민적, 세계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지구상에 연구온실가스 절감효과가 가장 큰 수종인 대나무에 대한 가치 제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나무축제의 성공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지역문화관광의 고부가 가치창출을 위한 방안으로써 박람회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한 최 군수는 또 대나무 산업을 기존의 죽세공예 분야에서 농업, 첨단 바이오, 식품, 섬유, 건축분야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활용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를 비롯한 전세계의 대나무산업 문화교류의 구상을 내펼쳤다.
담양군이 구상하고 있는 대나무박람회는 죽녹원을 야외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등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해 ‘작지만 강한 박람회’, ‘자연자원을 활용한 환경박람회’이다.
특히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와 홍보, 마케팅, 행사 운영 등을 협력해 ‘스포츠는 광주에서, 관광은 담양에서’라는 홍보 슬로건을 내세워 광주하계U대회와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킬 방침이다.
2015광주하계U대회는 2015년 7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리며,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2015년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30일간 담양읍 향교리 죽녹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담양군은 지난 2월 28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로부터 2015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벨기에에서 열린 제9차 WBO 총회에 참석(대나무박람회 기간중 제10차 WBO 총회 담양 개최 신청계획)했으며, 앞으로 △박람회 지원조례 제정 △박람회 추진위원회 구성 △조직위원회 재단법인 설립 등 박람회 개최 절차를 착실히 준비할 계획이다.
군은 또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전략으로 △박람회까지 3천ha 대나무 조림 △죽녹원 확대조성, 대나무생태공원 조성 등 체험형 관광 인프라 구축키로 했다.
최 군수는 ‘대나무’라는 천혜의 부존자원 보유 담양의 매력은 영산강 시원의 청정지역으로써 풍부한 관광자원 및 문화유산, 환경농업의 메카 등 잠재력을 손꼽았다.
담양지역은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이 도시지역보다 8.5배 많고,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도 도시지역에 비해 3.7배 낮다고 최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했다.
최 군수는 대나무는 소나무의 4배에 이르는 1ha당 29.34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정도로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가장 큰 수종으로, 대나무 고장인 담양이 기후변화 대응 생태도시로서 국가적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