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담양간 국도변- 산림조합 식재 대나무 잎 ‘시들’
광주-담양간 국도변- 산림조합 식재 대나무 잎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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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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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고장 이미지 손상

산림조합이 심은 29번 국도 대나무 잎 ‘고사’

D업체가 심은 증암천변 대나무 잎 ‘싱싱’


담양군 산림조합이 담양의 관문인 29번 국도 광주방면 일부구간에 식재한 대나무가 시들어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무정식당에서 제월리 육교구간까지 새로 식재된 대나무는 잎이 누렇게 타들어간 상태로 생장이 왕성한 주변의 대나무마저 무색하게 하며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문제의 대나무는 명품대나무가로수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담양군으로부터 용역을 받은 담양군 산림조합이 5월21~23일 식재한 것으로 대부분 이파리가 말라버렸다.


고사한 잎이 떨어지고 나면 새잎이 돋아나는 대나무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대나무들은 다시 푸른빛을 띠게 될 수도 있겠지만 ‘죽향(竹鄕)’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식재된 수종이 담양을 대표하는 수종인 대나무이고, 또 이를 식재한 사업자가 일반 사업자가 아닌 담양군 임업을 대표하는 산림조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나무의 굴취에서 운반은 물론 식재와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주의가 필요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열대성 식물인 대나무를 성공적으로 이식하기 위해서는 대밭 중심부보다는 가장자리에 있는 2~3년생 대나무를 골라 이른 아침에 채취해야 한다.
또 대나무를 옮기는 과정에서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주거나 수분이탈방지제를 살포하고 포장을 덮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굴취과정에서 손상된 뿌리를 감안해 마디마다 2개씩 있는 가지는 1개만 남겨야 하며 가지의 마디도 3마디를 넘기지 말고 잘라내고, 식재한 뒤에도 물을 자주 뿌려주는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국도변 배롱나무 주위에 식재된데다 말라들어 가는 대나무들을 볼 때 산림조합이 과연 이러한 대나무 식재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문이 들게 하고 있다.

같은 날 D업체가 고서면 증암천 고수부지 일부구간에 식재한 대나무들은 29번 국도변의 대나무와는 확연하게 다른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대나무들은 일정한 높이로 생장점이 잘라져 있고 마디에 붙어 있는 가지도 1개인데다 무엇보다도 줄기와 이파리들이 선명한 푸른빛을 띠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기후나 풍토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곳에서 같은 날 심은 대나무가 이처럼 심한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대나무는 잎이 얇고 물을 많이 필요로 해 굴취에서부터 운반, 식재에 이르기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증암천의 대나무는 우리가 지시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지켰고, 또 사업자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이를 충실하게 이행한 것이 좋은 생육상태를 보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비를 지원받아 고서 보촌리에서 담양공고에 이르는 29번 국도 10㎞ 구간에 명품대나무가로수길을 조성하는 사업은 대나무생육 불량으로 담양군이 산림조합에 공사중지를 명령한 상태로 현재 사업이 중지돼 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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