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교실·하굣길 등 학교주변 ‘대책 절실’
관내 초·중·고 학교에서 매일 1건 이상의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어 관계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
담양교육지원청이 5월 1개월 동안 관내 25개교에 재학중인 초 4~고 3 학생 3천8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최근 1년간 당한 학교폭력’이 무려 536건이 발생, 그동안 각급 기관 및 단체가 시행한 학교폭력 예방대책들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가 발생한 장소로는 교실 125건(23.5%), 화장실 또는 복도 51건(9.6%), 운동장 25건(4.7%), 기타 학교 내 장소 55건(10.3%) 등 모두 256건(47.8%)이 발생했다.
또 등하굣길 33건(6.2%), 학원 및 그 주변 12건(2.2%), 오락실·PC방·노래방 15건(2.8%), 공터·빈 건물·주차장 11건(2.1%), 이메일과 휴대전화 34건(6.3%), 기타 174건(32.5%) 등의 현황을 보이고 있다.
이로 미뤄 볼 때 등하굣길을 포함하면 학교와 그 주변에서 절반이 넘는 289건(53.9%)이 발생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 현장감독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인터넷을 활용하거나 휴대폰 등을 이용하고 있는 현상에 따라 사이버폭력도 무시하지 못할 폭력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이 당하는 학교폭력의 유형으로는 협박이나 욕설 등 언어폭력 169건(39.0%)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강제 심부름·괴롭힘 57건(13.2%), 금전 갈취·강탈 51건(11.8%), 인터넷 채팅 및 이메일과 휴대전화로 인한 욕설과 비방 50건(11.5%), 손·발·도구로 맞거나 특정한 장소에 갇힘 45건(8.4%),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 27건(6.2%) 등을 보였다.
/추연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