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때보다 많은 차량 시가지 곳곳 정체
식재료 동난 식당들 손님 돌려보내기도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 온 5월의 마지막 주말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관내 주요 관광지로 몰려들면서 관련업계가 특수를 누렸다.
주5일 근무와 부처님 오신 날이 겹친 5월26~28일 죽녹원과 메타길을 비롯 금성산성, 병풍산 등 관내 이름난 관광지에는 대나무축제보다 많은 차량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버스터미널 앞 로터리를 비롯, 신남정사거리 등 읍 시가지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이처럼 밀려드는 차량과 인파로 관내 음식점과 펜션, 민박, 숙박업소는 물론 주변의 가게들마저 넘쳐나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등 관광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실제로 읍내 대부분의 식당들이 향토음식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북적인 가운데 일부 유명 음식점에서는 준비된 식재료가 일찌감치 동이 나 차례를 기다리던 손님들이 마지못해 발길을 돌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금성산성과 병풍산에도 연휴기간 동안 삼림욕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바람에 인근 도로변이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또 인근의 숙박업소를 비롯 식당과 슈퍼 등에는 늦은 시간까지 손님이 찾아와 불야성을 이루는 등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큰 축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주민 김모(57·읍)씨는 “주말마다 밀려드는 차량들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불편을 참고 있다”며 “이왕 찾아 온 관광특수를 오래도록 이어 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게 하려면 관광편의시설을 보충하고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등 대책도 함께 추진해 ‘다시 찾고 싶은 담양’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설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