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가뭄…애타는 농심
지속되는 가뭄…애타는 농심
  • 마스터
  • 승인 2012.06.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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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참깨 등 밭작물 피해, 죽순 생산량 감소
모내기 순조…18일부터 장마전선

극심한 가뭄속에 저수지의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수북면에 위치한 삼산제

막바지 모내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담양읍 들녘에서 한 농가가 경운기를 이용해 논에 물ㅇ르 대고 있다.

2개월여 지속되는 가뭄과 고온으로 밭작물 피해가 발생,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담양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담양지역에 내린 비는 지난 18일 현재 2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9㎜에 비해 턱없이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실제 농번기철이 본격 시작된 5월 한달동안 48㎜밖에 내리지 않은데다 6월 들어서도 지난 8일과 13일 두차례 걸쳐 고작 15㎜ 안팎에 그쳐 가뭄해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재 담양호와 광주호의 저수율이 각각 41%, 62%로 평년대비 10% 가까이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담양은 담양호와 광주호의 덕분에 모내기하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18일 현재 관내 모내기 실적은 계획면적 6천511ha 가운데 96%인 6천511ha에서 모내기를 마쳐 가뭄에 의한 피해는 어느 정도 비켜갔다.


하지만 담양호와 광주호의 혜택을 보지 못한 무정면 등지에서는 저수지가 바닥을 보이는가 하면, 농민들이 하천에서 양수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마친 논에 물을 대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노지 밭작물의 가뭄피해는 그야말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들녘에 심어놓은 고추·고구마·콩·참깨 등 밭작물은 생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콩·고추·옥수수 등 밭작물들이 잎이 말라 고사하거나 제대로 뿌리 활착이 되지 않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웰빙 식품으로 꼽히는 죽순도 가뭄으로 인해 작황이 나빠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죽순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죽순의 생육이 가뭄으로 인해 생장이 늦어지고 품질저하에 품귀현상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1㎏당 3천원~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시설하우스는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등 관수시설을 갖추고 있고 둠벙과 저류시설 등이 잘 정비돼 있어 가뭄피해 수준은 아니지만 긴 가뭄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가뭄이 지속되자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저수지와 댐의 저수율을 살피는 한편 어린 모 활착에 필요한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가뭄 대처방안으로 7일통수 5일단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담양군도 친환경농산유통과장을 가뭄대책 총괄반장으로 하는 4개반 20명으로 구성된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물 부족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농가와 노지에 심어놓은 밭작물의 피해 대상지를 조사해 우선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군은 일부 산간지역 관수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고추나 고구마 등은 볏짚이나 왕겨, 퇴비 등을 덮어(피복) 토양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 겨울부터 용수확보에 주력해 우선 모내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가뭄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단계별 비상급수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주민들과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고 가뭄대책 긴급지원 등 현장맞춤형 가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가 있으나 가뭄이 계속될 경우 고구마·고추 등 일부 밭작물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장단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라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주민들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연이은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전남지방에 반가운 단비가 예보됐다

.
또 이달 말부터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8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남해안 지방은 20~60㎜, 내륙지역에는 5~3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19일 낮부터 그치겠지만 제4호 태풍 ‘구촐’이 북상하면서 20일을 전후에 전남지역에도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추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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