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농민의 울타리가 되고 싶다
특별기고-농민의 울타리가 되고 싶다
  • 마스터
  • 승인 2012.07.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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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실 창평농협조합장

왜 이렇게 아파 신음하고 있는가?

폭염으로 산천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논과 밭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냇가에는 물 고인 곳마다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으며 긴 하루를 태양 볕에 견디어 내는 개구리와 우렁이, 피라미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비는 아니지만 반가운 비가 내렸어요. 산천이 활기가 돋습니다. 논과 밭이 노래를 부릅니다.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 집니다. 행복한 마지막 6월의 주말이었나 봅니다.

지각 변동에 의해 하늘은 숨통을 트이게 하는데 농민과 서민에게는 숨통을 조여 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FTA라는 복병입니다. 농사의 비용은 늘어 나는데, 축산 농가의 사료비는 급등하는데 농축산물 가격은 대폭 떨어지고 있어 아우성입니다.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있어 농가 비료 공급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데 수급해야 할 회사들은 물건 팔기 위해 힘 쓰는게 아니라, 오히려 농협이 농사에 차질이 생길까 봐 비료를 구하러 동분서주 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뭔가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국가의 식량 안보는 최대의 무기임을 인정하지 않는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국가 정책의 부재인지 초국적 자본의 압력인지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농촌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기능이 있습니다. 여름철의 홍수 예방 (물 담수능력)기능, 벼의 산소 공급기능, 자연 환경의 기능 이러한 것들은 국가 1년 예산보다도 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업 보호는 국가 정책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어야 할 정부가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벌써 2012년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반토막의 세월로 큼직한 기대와 희망을 품게 됩니다만 한해의 절반을 보내는 무르익은 여름의 계절에 나는 과연 무엇을 심고 무엇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반년을 보내면서 하늘이 농민을 보살피듯 새로운 반년을 농민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맞을 수 있어야 할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창평농협이 농민의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반년의 세월 농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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