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회장 취임식…“담양하키 발전 위해 최선”
초청경기, 담양공고 1대0으로 광주일고 제압


광주일고 문전을 공략하는 담양공고 선수들

“이렇게 치면 되는건가?” 초청경기에 앞서 시타를 하는 내외빈 인사들

3기 담양군하키협회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
덕인관 박규완 대표가 제3기 담양군하키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담양군하키협회(회장 신동호)는 지난달 30일 담양공고 체육관에서 신구회장단 이취임식을 갖고 3기 박규완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취임식에는 최형식 군수, 전정철 군의회 의장, 박철홍 도의원, 김현동`정광성 군의원, 김도순 전남하키협회 전무이사 등 내외빈을 비롯 학부모와 하키협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담양군 하키협회의 힘찬 도약을 축하했다.
회장 취임에 맞춰 담양공고 하키구장에서 열린 담양공고대 광주일고의 초청경기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후반 5분 페널티코너를 성공시킨 이석창(3) 선수의 수훈에 힘입어 담양공고가 광주일고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년 동안 협회장직을 맡아 담양공고 하키전용 인조잔디구장 건립, 담양중·담양공고 하키부 지원 등 하키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신동호 이임회장과 담양중학교 하키부를 창단하고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한 변춘섭 고문(전남체육중학교 교감)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또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하키구장 보수, 하키선수 훈련비 및 운동용품 지원 등 하키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준 최형식 군수와 정광성 담양군의회 의원이 하키인들의 감사의 마음이 담긴 감사패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하키구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한 최화삼 새마을금고 이사장, 담양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데도 담양군하키협회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임경준 나평건설 회장, 하키협회 홍보이사로 하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한 김정주 담양군민신문 기자가 감사패를 수상했다.
신동호 회장은 이임사에서 “하키협회는 담양하키를 대표하며 하키발전을 통한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3기 협회가 박규완 회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선후배 체육인과 관련 단체들과 서로 협조하고 교류하면서 지역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규완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심점을 잃지 않고 하키협회를 창립해 하키발전에 노력해온 신동호 이임회장과 담양 하키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담양의 하키인들은 이런 노력들을 체계화시켜 진정한 하키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이번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운곤·장종현 선수를 비롯 필드에서 땀흘리며 훈련하는 담양중·담양공고 하키부 선수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것”이라며 “현역에서 은퇴한 하키선수 출신들로 구성된 담양중·담양공고 하키 총동문회와 하키에 관심과 애정을 지닌 인사들이 자주 소통하며 하키와 지역발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건설적인 체육단체를 만들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최형식 군수, 전정철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취임식을 마치고 담양공고 하키구장으로 이동, 친선경기에 나선 담양공고와 광주일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타를 한 후 10여분간 시합을 관전했다.
담양공고 하키부 숙소와 하키구장을 둘러 본 최형식 군수는 보조구장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지원방안을 찾아보라”고 관계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김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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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하키 역대 성적표
담양의 하키는 1984년 창단된 담양공고 하키팀의 활약으로 전국대회 우승 9회, 준우승 6회, 3위 17회 등 발군의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양상승·이득창(8회), 김철환(10회), 정동명·김종이(11회), 박종훈(12회), 강성천·김용배·김철인·최순기·여운곤(13회), 노정환·이동환(17회), 임종천·손병식(19회), 이계성·진병민(20회), 장종현(23회) 등 18명의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했다.
또 김주홍·신광원(8회)을 비롯한 10명의 주니어대표선수를 배출해 대한민국 남자하키를 대표하는 명문고교로 명성을 날려 왔다.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오로지 굵은 땀과 훈련으로 극복하며 시드니올림픽 은메달(김철환, 김용배, 여운곤, 임종천 출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3명 출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4명 출전)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 8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는 여운곤, 장종현 선수가 출전해 국위를 선양하고 죽향 담양의 기개와 명예를 드높이게 된다.
#담양하키 인맥
그동안 담양공고 출신 하키인들이 구축해 놓은 인적인프라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담양공고 역대 코치진은 1대코치 강순환 현 광주일고 교사를 비롯 2대 코치 전재홍 전남자대표팀 감독, 3대 코치 고선호 전 통신공사코치, 4대 코치 한진수 현 평택시청 감독, 5대 코치 황선종 현 대구 구암교 교사, 7대 코치 신중진 전 신안 흑산초 교사 등이다.
졸업생들도 양상승(8회) 목포중앙여중 코치, 김철환(10회) 김해여중, 김종이(11회) 조선대 감독, 배상호 목포시청 감독, 정동명 담양공고 코치, 박종훈(12회) 담양중 코치, 김용배(13회) 목포시청 코치, 여운곤(13회)-김해시청, 이계성(20회)-김제여중코치, 진경민(20회) 성주군청, 장종현(23회) 김해시청 등에서 선수 및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하키협회 하는 일
담양지역 하키인들은 보다 체계적인 후계양성과 담양하키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키전용 인조잔디구장을 건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뜻을 같이하는 지역인사들과 함께 협회를 발족시키기에 이르렀다.
2009년 담양중·담양공고 하키부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학부모, 후원의사를 지닌 지역인사 등이 참여해 창립된 하키협회는 신동호 전남대 수의대 교수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협회는 대통령기 및 전국체전 지원, 소년체전 지원, 담양중·담양공고 하키부 운동용품 지원 등 담양하키의 구심점으로서 하키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규완 회장은 ‘진정한 담양하키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