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못거둔 벌금·과태료 5조5천억”

작년 한 해 정부가 거둬들이지 못한 벌금, 몰수금, 과태료 및 변상금 등 경상이전수입이 무려 5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도의 1년 예산과 맞먹는 돈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이 지난 12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도 결산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경상이전수입 14조3천억원 중 39%에 해당하는 5조5천억원을 수납하지 못했다.
경상이전수입이란 벌금, 몰수금, 과태료, 변상금, 위약금 및 가산금으로 구성된 세외수입을 의미한다. 법규에 근거해 발생한 세입은 징수 노력에 따라 국고의 재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징수결정액 대비 미수납액 비율은 2009년 34%에서 2010년 38%, 2011년 39%로 증가했다. 또 정부는 6천655억에 대해서는 끝내 징수하지 못하고 결손처리 했다.
부처별 미수납액 상위 10위 현황을 살펴보면, 경찰청이 1조6천525억원으로 전체 미수납액의 30%를 차지하며 1위에 해당했고, 국토해양부(9,908억), 환경부(9,497억), 국세청(7,713억), 공정거래위원회(5,365억), 보건복지부(1,258억), 방송통신위원회(1,039억), 방위사업청(973억), 산림청(774억), 기획재정부(766억)가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정부는 복지 재원 확충이 어렵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런 징수액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와 징수율 제고 노력은 또 하나의 재원 마련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