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층석탑 주변 절터 유물 대거 발굴
오층석탑 주변 절터 유물 대거 발굴
  • 마스터
  • 승인 2012.08.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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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집터, 기와무더기, 우물…고려시대 추정
8월 하순 지도위원회에서 유물 성격 규명

담양읍 오층석탑 주변에서 유물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집터, 기와, 우물터 등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절터의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다.


담양읍 남산리에 소재한 보물 제506호 오층석탑 주변에서 건물터, 버려진 기와무더기, 우물터 등 과거 절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다.


지난 9일 (재)호남문화재연구원은 6월22일부터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 3개소의 집터, 10여개소의 버려진 기와 무더기 등에 대한 조사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찰유적의 성격과 규모 등을 파악하고, 담양의 지형이 배가 가는 형상(行舟形)이라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설치됐다는 석당간과 오층석탑이 실제로는 약하거나 모자란 것을 도와서 보태거나 채워주는 비보(裨補)형 유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오층석탑 전면의 집터 3개소와, 버려진 기와무더기 10여개소 및 우물터가 발견됐다.
집터 가운데 오층석탑 앞부분에 위치한 첫 번째 것은 13.1m×10.6m 장방형으로 정면 1칸에 측면 4칸의 대규모 건축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기와무더기에서는 고려시대 유행한 연꽃무늬, 인동이라는 식물의 넝쿨이 뻗어나간 모양을 형상화해 새겨진 막새기와가 다수 발견돼 고려시대부터 석탑주위에 건물이 존재했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대사大寺, 본사本寺, 팔월八月’이라는 글자 등 과거 이곳이 평지에 위치한 규모가 큰 절이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기와조각들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의미나 사용된 시기는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물터에서 백자조각들이 출토돼 조선시대까지 사람이 거주하며 시설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발굴을 시행한 담양군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이달 하순경 문화재 전문위원들이 참여하는 지도위원회를 개최하고 ▲유물의 성격 논의 ▲추가 발굴조사 실시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고서면 보촌리에서 담양읍에 이르는 국도 확포장공사의 일환으로 오층석탑 150m 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담양 읍내리 유적’ 발굴조사에서도 집터로 추정되는 6개소의 유적이 발굴됐다.


또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 따위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잔존물 1개소와 4각형의 돌무더기가 발견됐다.


이와함께 고려 광종 19년의 연호인 건덕육년乾德六年(968)과 담주潭州, 乙未年을미년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된 반면, 사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잔재물이나 유물은 나오지 않았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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