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가족들 삶의 괘적 기록 ‘잔잔한 감동’


자신이 살아온 삶의 괘적과 가족들의 뿌리를 찾아 기록으로 남긴 ‘가족이야기’가 담양 최초로 책으로 엮어졌다.
대전면 강의리에서 거주하는 김해곤씨는 2년여동안의 각고의 노력으로 집필하고 자료를 모아 가족사(家族史)를 발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해곤의 가족이야기’라는 제목 하에 475쪽 분량으로 엮어진 이 책은 김해김씨의 내력과 자녀 및 친족들의 생년월일, 사진, 직계가족 자손들의 명단, 그리고 본인의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구성돼 마치 ‘가족사지(家族史誌)’의 성격을 띠고 있다.
‘김해곤의 가족이야기’라는 결실이 세상에 선을 보이자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지역 어르신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선조들이 당대의 역사를 순간순간 기록으로 남겨왔듯이 지금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 책이 후대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이 책에는 부모는 물론 본인과 부인, 그리고 각기 자녀들과 사위·며느리, 형제자매들의 친족들까지 일일이 소개하면서 소회와 당부의 말이 담겨져 있다.
또한 후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족명단과 사진이 곁들여져 있는 등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뿌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특히 지은이의 한평생의 족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왕성한 사회봉사활동 등의 관련자료들이 총 망라돼 있다.
이와함께 선조의 유래, 태어나서 자라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살고 있는 고향의 환경과 현황 등 자신의 괘적도 투영돼 있다.
책을 쓰고 엮은 김해곤씨는 “후손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고향의 뿌리를 찾고 가족 역사를 전해줌으로써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기록을 하게 됐다”고 소회했다.
/김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