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고서문예회관에 주차
일부 이용자들 한때 반발 ‘진통’
끈기있게 설득해 동참 이끌어내
공간확보 넉넉 주차고민 해결
지역경제 활력에도 도움 ‘칭찬’


“고서면사무소 주차장은 방문민원인 주차장입니다. 공무원과 인근 유관기관 직원들은 고서문예회관을 이용해 주세요.”
고서면사무소에 들어서면 면청사 앞 광장이 텅 비어있어 깜짝 놀라게 된다.
‘잘못 찾아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차공간 부족으로 민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서면(면장 이경호)이 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직원 스스로 고서문예회관에 주차하면서 면청사의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됐다.
고서면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탑승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주차를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주차장 이용안내 현판을 청사입구에 설치했다.
직원들 또한 고서문예회관의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솔선수범했다.
여기에다 이경호 면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몇 시간씩 주차된 차량에 대해 안내문구를 보여주며 동참을 호소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농협과 병원 관계자들이 면 청사 주차장에 온종일 주차하는 바람에 민원인들이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지만 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과 설득끝에 이들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 냈다.
이처럼 민원인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가 정착단계에 이르기까지는 그리 순탄한 과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때 일부 이용자들의 반발로 주차제한이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끈기있게 이들을 설득, 슬기롭게 해결하게 됐다.
이에 대해 고서면민들은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주차공간이 확보돼 민원의 편의는 물론 인근 농협과 상가, 병원을 이용하는 운전자들까지도 주차고민을 덜게 돼 지역 활력에도 도움이 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며 주차관련 면정을 칭찬하고 있다.
이경호 면장은 “우리 면은 면민만이 아니라 인근 광주시 거주자들도 급한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면서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시행한 주차제한에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준 주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정구 기자, 최창기 고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