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재임시 광주댐 물 이용 갈수 해결
명옥헌~창평 옛길 포장, 버스노선 조정
고서면 고읍리 주민·출향인 업적 기려

고서면 고읍리(이장 김용준) 주민들이 관선 담양군수를 역임한 고 노병인씨의 공덕을 칭송하는 송덕비를 세웠다.
고읍리 주민들은 지난달 22일 마을 앞 비각에서 김동주 도의원, 김기성·조홍천 군의원, 고인의 부인인 오현주씨를 비롯 각급 내외빈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화강암 재질의 송덕비는 고읍리 마을 앞 비각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옛 목민관들의 송덕비에 비문이 없는 점을 감안, 비문을 새기지 않고 한지에 적어 비신과 기단 사이에 밀봉해 넣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노 전군수는 재임시절 물이 부족해 불화가 끊이지 않던 고읍리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양수기를 지원, 광주댐에서 700m나 떨어진 고읍리 저수지로 물을 끌어 쓰게 했다.
또 마을앞 논·밭두렁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7기의 현령비를 한 곳으로 모아 보존하게 했으며, 고읍리 주민들이 명옥헌을 지나 창평으로 통하는 옛길을 포장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군내버스가 마을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조정해 병원에 다니는 어르신들과 통학하는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같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송덕비를 건립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고읍리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거출해 1천만여원을 마련했다.
김용준 이장은 “비록 노병인 군수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유지를 받들어 주민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며 누구나 찾아오는 고읍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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