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담양교육 관계자와 간담회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담양교육 관계자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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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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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등 광주 인근 고교 경쟁력 강화 중요”


신규·희망교사 우선 배치 등 전남교육 체제 정비
교육발전 방안 공청회 통해 올 연말 시스템 마련
교육적 체벌 필요…실력보다 인성교육 치중해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7일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들과 함께 담양교육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광주 인근지역 담양·화순·나주·장성 등 4곳의 고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담양교육지원청의 ‘2012~2016담양교육발전계획’ 발표장에 참석한 장만채 교육감은 “담양·화순·나주·장성 4개 지역이 전남교육의 척도로 담양교육이 살아야 전남교육이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교육감은 학부모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전남교육이 발전하려면 광주 인근 학교인 담양고와 담양공고를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또 “인사규정을 개정해 담양·화순·나주·장성 지역은 신규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동부권·서부권·광주권 등 권역별로 장기간 근무할 의향이 있는 교사들을 따로 선발하겠다”며 “올 연말 전남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 분야별 최종방안이 나오면 공청회 등을 걸쳐 전남교육의 체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실력위주의 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을 강화해 ‘사랑과 배려로 더불어 사는 성공한 사회인’을 길러내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학생들의 과한 행동을 잡아 줄 수 있도록 소위 ‘사랑의 매’라고 불리우는 교육적 체벌이 필요하며,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반성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종합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이 도교육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만채 교육감과 학부모들간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이장섭(고서초 학부모)=삼성재단에서 1억을 기부받아 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 스마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가 중학교로 진학했을 때 고서중은 전자칠판이 없어 스마트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교육이 연속적으로 이뤄지게 대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고서초교는 전남도내 10여개 시범학교 가운데 하나로 아이가 그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운이 좋은 거다. 스마트교육은 2015년 무렵부터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게 돼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박연우(용면초 학부모)=학생들에게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산업현장, 공연관람, 문화재 탐방, 타 시군과의 교류 등도 적극 검토해 달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반영되게 하겠다.

▲이성준 남초교 교장=도교육청의 독서토론 강화와 무지개학교 운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학생들만 참여하는 선상무지개학교는 매우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등학생 5~6학년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상학교는 도내에서 300명을 선발해 운영하는데 20억원이 소요된다. 대상을 중학교 2학년으로 한정한 것은 1학년은 막 상급학교에 진학해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또 3학년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상학교를 하려면 배가 필요한데 우리 도는 다행히 목포해양대학교의 협조를 얻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구나 선상생활을 하게 되면 먼 바다로 나가야 하고 태풍도 만날 수 있어 초등학생에게는 무리가 있다.

▲최현동(창평초 학부모)=최근 ‘묻지마’ 유형의 학교폭력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해당 사건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병폐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지킴이, 경찰, 지역사회가 연계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은 없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실력위주의 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도 내 자식이 문제 1~2개를 더 푸는 것보다 사랑과 배려로 더불어 사는 성공한 사람으로 길러내는 교육에 협조해야 한다.

또 성공하는 방법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픔을 겪고 실패를 경험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배우게 해야 한다.

교육은 학교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다.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시설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교육분야에서 하드웨어는 현재로도 이미 최상의 단계에 와 있다. 문제는 이 시설을 어떤 방법으로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할 것인가에 있다.

더불어 전남교육의 경쟁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광주 인근 담양·장성·나주·화순지역은 신규교사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더 나아가 인사규정을 개정해서라도 장기간 근무할 교사들을 따로 뽑을 생각이다.

현재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전남교육 발전방안이 올 연말쯤이면 나오게 되는데, 공청회를 통해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신한철(담양여중 학부모)=학교폭력 가해자를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은 한순간의 실수에 비해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생각이 든다. 대체 프로그램이나 벌칙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된다.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 모두 소중한 학생들이다. 가해학생 측면에서는 ‘무심코 던진 돌’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피해학생 측면에서는 인성이 파괴되고 심지어 가정까지 파탄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학생부 기재는 원칙이며 실수를 계기로 좋아지면 경과에 따라 당연히 구제방안을 마련하겠지만 반복적으로 가해행위를 하게 되면 기재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미숙(담양동초교 학부모)=학생들의 과한 행동에 대해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네가 뭔데 내 아이를 때려’라는 식으로 선생님들의 체벌을 용납하지 않고 있어 아쉽다.

☞교육적 체벌은 반드시 가능해야 한다, 부모에게 대드는 아이는 선생님에게도 대든다. 잘못한 우리 아이를 때려도 좋다는 부모가 많으면 많을수록 학생들의 과한 행동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승남(한빛고 교감)=현재의 교육은 대학진학에 매진하고 있다. 농업교육은 학생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고 또 기후변화 및 식량위기 등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농업교육에 대한 교육감님의 견해는 어떤지 밝혀달라.

☞성장·발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검증되지 않는 개인적 소신이나 신념 따위를 가르칠 수는 없다. 학생들은 색깔을 칠하는 대로 물들게 돼 있다. 학생들이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갖게 됐을 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교육적인 방법이다.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와 특성화고교는 분명히 설립목적에 차이가 있다. 일반계고는 대학진학이 목적이고 특성화고는 취업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의 일반교육도 연간 72시간에서 60시간으로 줄이고 남는 시간을 실험과 실습으로 대체하도록 전환하고 있다.

인재가 지역의 미래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인재육성에 올인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담양의 아이들을 세계적인 인재로 길러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김종수(수북중 학부모)=공부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는데 학교에서는 너무 공부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전 어느 중학교에서 몇 사람의 주도로 스포츠부가 폐지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

☞일류대를 나왔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의 특성과 소질을 개발해주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을 살펴보고 판단하겠다.

▲장길현(담양고 학부모)=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가 타지의 학교로 가는데 담양으로의 진학을 늘릴 복안이 있는가.

☞G-20 정상회담 때 각국의 정상들에게 나눠준 대나무 볼펜이 1자루당 30만원이다. 같은 대나무라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가격차가 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담양고가 굉장히 어렵지만 다양한 재능을 지닌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다듬어 사회로 내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공부를 조금 못한다고 낙오자처럼 취급하면 안되며 저마다의 특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도교육청에서는 10여개의 거점고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 학교들은 학급을 증설하고 교육시설을 확충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 하는 등 행·재정은 물론 환경적인 지원을 다할 방침이다. 물론 지자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도 더욱 강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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