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학업성취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 증가
영어과목 강세 속에 국어·수학 상대적 약세
13개초교 전과목 기초학력 미달 ‘제로’
담주·월산초교 전과목 보
6월26일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창평고의 보통학력 이상 평균비율이 국어 99.3%, 수학 99.7%, 영어 100.0%로 전국 최상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내 초등학생들의 영어과목 보통이상 비율이 91.2%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광주·전남 평균치를 웃도는 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수학과목을 제외하고는 전남의 평균치 보다 높고 광주에 비해서도 사회·과학·영어 3과목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고무적이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학력향상의 선순환 구조 속에서도 중학교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초등학교에 비해 국어 3.6%, 수학 17.2%, 영어 16.5%가 낮게 나타나는 등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학력이 낮아지는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관내 14개 초등학교에서 338명이 응시한 국어·수학·영어 3과목의 전체 성취도는 보통학력 이상 83.5%, 기초학력 16.3%, 기초학력 미달 0.2%로 완전수업에 근접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보다 보통학력이 2.5% 감소한 반면 기초학력은 2.9% 증가했음에도 기초학력 미달이 △0.4% 감소하는 고무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7개 학교 362명이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을 치른 중학교의 경우는 보통학력 이상 68.4%, 기초학력 29.2%, 기초학력 미달 2.4%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3.3% 증가한 대신 기초학력은 △2.5% 감소했지만 기초학력 미달이 0.2% 증가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일반계 학교인 담양고와 창평고 2개교 418명이 국어·수학·영어 3과목을 응시한 고등학교는 지난해와는 달리 보통학력 이상이 84.6%로 과반을 넘긴 가운데 기초학력 13.1%, 기초학력 미달 2.7%의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부문별로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31.2% 증가한 것을 비롯 기초학력 △19.1% 기초학력 미달 △11.7로 학력이 크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실업계고인 담양공고와 대안학교인 한빛고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담양고 학생들의 실력향상도 부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학업성위도 평가는 초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 성취 목표의 50% 이상을 달성한 학생이면 보통학력 이상, 20~50% 미만은 기초학력, 20%에 미치지 못하면 상급학교에 진학이 불가능한 기초학력 미달로 분류한다.
#초등학교
2012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관내 초등학교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2%로 전남의 평균치인 0.8% 보다는 0.6%가 낮고 광주 평균인 1.3% 보다 1.1%가 낮게 나타나는 등 완전수업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과목별로는 ▲국어 보통학력 이상 84.5%, 기초학력 14.8%, 기초학력 미달 0.7% ▲수학 보통학력 이상 74.8%, 기초학력 25.2%, 기초학력 미달 0.0% ▲영어 보통학력 이상 91.2%, 기초학력 8.8%, 기초학력 미달 0.0%로 나타났다.
3과목 모두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80%를 넘긴 지난해와는 달리 국어(-0.9%)와 수학(-11.7%)은 부진하고 영어(1.1%)만 학력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처럼 영어과목의 성취도가 뛰어난 것은 담양교육청과 담양군의 영어교육 강화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14개 학교 가운데 20명 이상이 응시한 고서·담양남·담양동·창평·한재 등 5개 학교 가운데 31명이 응시한 한재초교가 보통학력 이상 97.9%, 기초학력 2.1%, 기초학력 미달 0.0%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
한재초교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와 수학 96.8%, 영어 100.0%인 반면 기초학력은 국어와 수학 3.2%, 영어 0.0%였다.
담양남초교는 가장 많은 97명이 응시했는데도 보통학력 이상이 86.9%에 기초학력 13.1%, 기초학력 미달 0.0%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
학업성취도평가가 도입된 이후 담양남초교에서 전체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명 이상 20명 이하가 응시한 학교 가운데서는 담주초교(10명)와 월산초교(10명)가 전과목 보통학력 이상 비율 100%를 기록하는 발군의 성적을 거뒀다.
18명이 응시한 만덕초교는 국어와 수학의 보통학력 이상이 83.3%에 기초학력 16.7%인 반면 영어는 보통학력 이상 100.0%를 보였다.
19명이 응시한 수북초교는 3과목 공히 보통학력 이상 84.2%에 기초학력 15.8%의 특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11명이 응시한 금성초교는 14개 초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국어과목에서 1명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10명 미만이 응시한 학교들 가운데는 무정초교가 국어와 영어에서 100.0%의 보통학력 이상을, 봉산초교와 용면초교가 영어에서 응시생 전원이 보통학력 이상을 기록했다.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가운데 80.0% 이상의 성취도를 보인 학교는 ▲국어 담양남·담주·만덕·무정·수북·용면·월산·한재 등 8개교 ▲수학 담양남·담주·만덕·수북·용면·월산·한재 등 7개교 ▲영어 담양동·담양남·담주·만덕·무정·봉산·수북·용면·월산·창평·한재 등 11개교다.
#중학교
7개 학교 326명이 응시한 중학교는 월등하게 성취도가 향상된 지난해 보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늘고 기초학력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감소했다. 또한 수학을 제외한 4개 과목에서 전남 평균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초등학교와 비교하면 지난해에 이어 보통이상 학력 비율이 15.1% 감소한 반면 기초학력(12.9%)과 기초학력 미달은 2.2%가 높아 초등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 학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초학력 미달 비율 2.2%는 전남 평균인 4.8%와 광주 평균 4.2%에 비해 2배 이상 낮은 수치로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학력향상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과목별로는 ▲국어 보통학력 이상 80.9%, 기초학력 18.2%, 기초학력 미달 0.9% ▲사회 보통학력 이상 69.6%, 기초학력 27.3%, 기초학력 미달 3.0% ▲수학 보통학력 이상 57.6%, 기초학력 38.6%, 기초학력 미달 3.8% ▲과학 보통학력 이상 59.3%, 기초학력 37.3%, 기초학력 미달 3.6% ▲영어 보통학력 이상 74.7%, 기초학력 24.4%, 기초학력 미달 0.9% 이다.
수학과 과학을 제외한 3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성취도가 60%를 웃돌았고, 국어와 영어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과학과 수학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특히 과학(-3.5%)을 제외한 4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국어 2.2%, 사회 8.1%, 수학 1.6%, 영어 9.1%로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수북중이 보통학력 이상 80.6%, 기초학력 16.9%, 기초학력 미달 2.5%로 가장 빼어난 수치를 보였다.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성취도는 국어 84.4%, 사회 87.5%, 수학 75.0%, 과학 65.6%, 영어 90.6%로 과학과 수학과목을 제외한 3과목에서 뛰어난 성취도를 보였다.
특히 고서중과 금성중이 전체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담양중을 제외한 창평중(과학·영어), 수북중(국어·사회·영어), 담양여중(국어·과학), 한재중(국어·영어) 등 대부분의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자가 없는 성취를 이뤘다.
120명이 응시한 담양중은 보통학력 이상 52.0%, 기초학력 42.6%, 기초학력 미달 5.3%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개 학교 가운데 7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위에 머무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담양중의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및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국어 75.0%(1.7), 사회 51.7%(6.7), 수학 45.0%(5.8), 과학 44.2%(7.5), 영어 44.2%(5.0)이다.
이에 비해 81명이 응시한 담양여중은 국어 90.1%(0.0), 사회 76.6%(1.2), 수학 53.1%(2.5), 과학 50.6%(0.0), 영어 81.5%(1.2)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을 보이는 등 담양중학교와는 차별된 성취도를 보였다.
#고등학교
담양고와 창평고 2개교에서 418명의 2학년생이 응시했다. 담양공고(실업계)는 응시대상에서 제외되고, 한빛고(대안학교)는 시험은 봤지만 통계자료에서 제외됐다.
보통학력 이상은 84.3%, 기초학력 13.1%, 기초학력 미달 2.6%의 수치를 보였다.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87.0%, 수학 80.6%, 영어 85.4% 이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0.6%, 수학 6.6%, 영어 0.8% 이다.
이처럼 지난해 보다 학력지표가 크게 향상된 것은 담양공고와 한빛고가 제외된 것이 주요인이지만 담양고 학생들의 부분적인 약진과 창평고 학생들의 꾸준한 실력향상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87명이 응시한 창평고는 전체 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무려 99.7%를 기록한 반면 기초학력 미달률은 0.1%에 불과했다.
과목별로는 ▲국어 보통학력 이상 99.4%, 기초학력 0.3%, 기초학력 미달 0.3% ▲수학 보통학력 이상 99.7%, 기초학력 0.3%, 기초학력 미달 0.0% ▲영어 보통학력 이상 100.0%, 기초학력 0.0%, 기초학력 미달 0.0%로 지난해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담양고는 국어와 영어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담양교육지원청 입장
특히 자기주도적 단계형 영어교육 강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열악한 농촌환경의 취약점이 될 수 있는 영어실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전년도에 이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증가했고 기초학력과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감소하여 전체적으로 초등학교는 전국 상위권, 중학교는 전남 중상위권에 자리함으로써 실력담양의 토대를 갖추게 되었다.
앞으로도 초·중학교 모두 전국 최상위권을 목표로 지자체 지원과 함께 ▲방과후드림스쿨 운영 ▲방과후학교 교과학습 프로그램 확대 ▲교과교실제 및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학교·지자체·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 협력체제 구축 ▲학습부진학생의 학습내외적인 원인분석 및 이력제 관리지도 ▲학습전문상담사 지원 ▲학력향상 우수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실력담양 구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해갈이 현상으로 나타나는 학년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은 국어·수학을, 중학년은 영어를, 고학년은 과학·사회를 강화시키는 학교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도록 지원해 지속성과 일관성을 담보한 체계적인 학력관리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이처럼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공교육에서 보장해내고, 학력을 전면 향상시키기 위한 단위학교의 책무성을 한층 강화하는 등 실력담양의 위상을 정립함으로써 ‘찾아오는 학교 만들기’를 향한 학부모의 신뢰를 담보해내겠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