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고·창평고·한빛고 380여명 혜택
내년부터 담양 고교생들의 무상의무교육이 전면 실시된다.
담양군의회(의장 전정철)는 구랍 21일 제230차 정례회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2013년도 세출예산 가운데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금 3억6천만원을 비롯 24억6천만여원의 교육예산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담양고, 창평고, 한빛고에 재학하는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수업료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며, 관내 고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시군에 비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수업료 혜택을 받으려면 부모 중 1명과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담양군에 두고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이에 해당되는 학생은 담양고 200명(48.9%), 창평고 170명(20.1%), 한빛고 10명(4.5%) 등 380여명이다.
전교생에게 수업료가 지원되는 특성화고인 담양공고와 공무원·농어민·저소득 및 기업체나 공기업 등 수업료가 지원되는 학생들은 제외된다.
담양군과 군의회가 고교생 무상교육을 전격 실현한 것은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찾아오는’ 전원형 명품교육도시를 효과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관내 고교생들의 수업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역여론<본지 10월30일 209호 1면>을 수용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민선 4기말 5억8천만원에 불과했던 교육부문 예산총액이 최형식 군수가 군정을 이끈 5기에 들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담양군은 학력향상을 위해 성취동기부여 장학금 2억원, 방과후 드림스쿨 운영 4억300만원, 명문고 육성 4억원, 초등 영재교육원 운영 1천만원, 초·중학생 의무급식 4억5천만원,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 3억6천만원 등 23억3천700만여원을 지원한다.
또 창의적 문화체험 활동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주말 창의 체험활동 2천만원, 락밴드 운영 1천만원, 공예 및 독서활동 1천만원, 대나무악기 지도 특성화교육 2천만원, 초등학생 중국문화 탐방 3천만원, 중학생 중국문화 우호교류 4천만원 등 1억3천만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특기적성 및 특화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체육특기부 육성 3천500만원, 외국어센터 체험교실 운영 1억5천만원,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 4천500만원, 비전스쿨 프로그램 4천만원, 방학 영어체험캠프 1천만원, 바둑·한자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 2천500만원, 일본어 교육 지원 500만원 등 3억1천만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창평중학교 오케스트라 연습실 증축 투자 대응분 6천400만여원, 농어촌지역 원어민 강사 및 영어체험교실 설치 지원 1억2천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을 육성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이에대해 회사원 이모(46·수북면)씨는 “큰 아이에 이어 둘째가 내년에 창평고로 진학할 예정이어서 1년에 200만원의 수업료를 부담해야 했는데,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돼 기쁘다”며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담양군과 이를 승인해 준 담양군의회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수업료 지원은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환경 개선과 전입인구 증가도 유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인재육성을 위한 시책들을 발굴, ‘찾아 오는 전원형 명품 교육도시 담양’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