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능 강화-신기술 보급…“농업경쟁력 확보”
시설원예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 보급
잔류농약 분석 등 친환경농업 기반구축
농기계임대 경영비 절감·일손부족 해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신품종딸기의 모종을 생산하는 기술센터 육묘장.
농업기술센터는 제초제 없는 마을 육성을 위해 친환경농업을 추진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보급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를 키우고자 경영상태 진단, 교육 및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것과 함께 첨단농업기술 보급 및 지역실정에 맞는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 한해 농업기술센터가 시행하는 주요 사업들을 알아본다.
#고품질쌀 안전생산
정기적으로 쌀 품질을 분석, 담양 쌀의 미질을 향상시켜 인지도를 높이고자 쌀 품질관리실 및 병해충 예찰포와 관찰포를 설치해 운영한다.
품질관리실은 성분분석기, 품위판정기, 도정수율판정기, DNA분석기를 갖추게 되며 병해충 예찰포와 관찰포는 잎도열병 외 19종의 병해충 발생상황을 조사해 국가병해충 종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한다.
#시설원예 신품종 육성
전남도가 육성하는 신품종을 보급해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특화작목으로 육성하는 한편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자재를 투입해 생산비를 절약하고 하우스환경을 개선해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전남도가 육성하는 기능성 흑색토마토의 재배기술과 리프트형 자동환기장치 기술, 저온성 원예작물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마늘 생산기술 보급
지역에 맞는 고유한 특성을 간직한 담양마늘의 인지도를 향상시켜 담양을 대표하는 새로운 농산물로 육성하고자 생장점을 배양한 씨마늘을 생산하고 그 주아를 활용해 우량 종구로서의 특성을 유지하게 한다.
10년 1주기로 품종을 갱신하고, 간이건조장을 지어 수확기 강우에 의한 품질저하를 방지하며, 수확과 선별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종합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담양읍을 비롯 봉산·대전·수북면 등 관내 마늘 주산지로 간이비가림 건조시설, 우량종구, 수확편의장비를 보급할 방침이다.
#신품종딸기 육성
신품종딸기(담향·죽향)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표준화된 재배기술 체계를 확립하고 우량묘를 확대 생산해 농가들에 보급해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비용을 경감하고, 브랜드가치를 향상시켜 농가들에게 10~15% 소득증대를 효과를 보게 한다는 전략이다.
신품종딸기 조기보급을 위해 생산시설 및 환경을 개선하고 거점농가를 육성하는 등 생산기반을 구축해 육묘 및 조직배양묘를 농가에 분양할 방침이다. 또 육묘는 간이 비가림시설을 활용한 육묘로 딸기시들음병이나 탄저병 등에 대처할 계획이다.
#축분 연료제조 시범사업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자원화를 위해 축분의 섬유질부분을 펠릿형 연료로 만들고 나머지 부분을 퇴비로 만드는 사업으로 용면 두장리 축산단지에 추진된다.
한결유기축산과 주민대표, 농업기술센터 3자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규약을 제정했고, 축분발효장치, 성형(펠릿화)장치, 전용보일러 등이 설치된다.
특히 미생물을 혼합한 교반처리로 악취를 저감하고, 교반시설도 밀폐형으로 건축해 악취배출을 다시 억제한다.
여기에 냄새를 빨아들이는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또 추가적으로 탈취제를 살포해 냄새를 최대한 억제해 주민과 시설이 상생하는 모델케이스가 되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용미생물 생산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가축의 소화율을 향상시켜 가축분뇨의 악취를 줄여주는 미생물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광합성균, 유산균, 고초균, 효모를 배양하기 위해 진탕배양기, 위상차현미경, 초저온 냉동고, 냉장고, 클린벤치 등 설비를 갖췄다.
앞으로 미생물의 효과 및 균주별 최적 배양조건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표준화된 사용 매뉴얼을 만들어 수도작, 시설채소, 과수, 축산 및 기타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잔류농약 분석 시스템
농산물의 생산단계는 물론 출하단계에 이르기까지 잔류농약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지역농산물의 브랜드가치를 향상하는 것은 물론 농업인들의 친환경인증 분석수수료를 절감하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5월까지 잔류농약분석기자재 및 농약추출장비를 확충하고, 12월까지 농약 성분별 머무름시간을 측정하고 기기조건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 5~10월 다성분 동시분석을 위한 농약성분별 그룹핑을 마치고, 12월까지 분석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잔류농약회수율을 검정하게 된다.
#농기계임대사업
농업인들의 경영비를 절감시키고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자 하트랙터, 이앙기, 퇴비살포기 등 가격이 비싸거나 농번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농기계 48종 140대를 확보, 농업인들에게 연중 임대한다.
또 오지마을을 우선적으로 순회하며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해주고 농기계사용 및 관리방법 등을 교육한다.
#다문화가정 영농정착
다문화 영농가정의 농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해 영농정착의 애로점을 해결하고자 5농가를 선정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농가소득 2천만원 이하의 다문화가정 농가 가운데 영농의지가 있고 추진능력을 보유한 농가에게 소규모 영농 기반시설, 신규 과원 조성에 필요한 실설과 묘목, 농기자재, 가공 및 포장재 제작 등을 지원하고 영농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젊고 유능한 여성농업인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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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상생할 유기농 확대
특화작목 브랜드화로 경쟁력 강화

장풍환
농업기술센터 소장
“관내 농업인을 위하고 도시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자체사업들을 의욕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담양군농업기술센터는 도시 소비자를 담양으로 유인하기 위한 일환으로 메타길 주변농지를 ‘행복 유기 텃밭’으로 조성해 광주시민들에게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관내 등록된 15개소의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활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들이 텃밭을 가꾸며 운동도 하고,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 섭취하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즐거움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힐링(healing) 텃밭 가꾸기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악한 시설하우스 단지 주변환경을 개선해 농업인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위생화장실을 설치하고, 농약이나 생필품을 보관할 수 있는 도구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장풍환 소장은 “농업현장 여건은 어디나 비슷해 별반 차이가 없고, 기존에 없는 새로운 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지만 특화시킨 작목의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화시킬 수는 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유기농을 확대해 담양 친환경농업을 특화시키고, 생산된 농산물의 가공 및 판로개척으로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센터 가공실 설비를 농업인들이 무상으로 이용해 잼이나 주스를 만들어 판매하게 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농기구 등 각종 편의장비를 공급해 농업인들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고, 강소농 육성을 위해서도 경영컨설팅 및 교육 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아울러 친환경농업의 정착을 위해 기존의 토양·중금속 분석 장비와 함께 245종의 농약을 분석할 수 있는 잔류농약 분석시스템을 도입해 관내 농업인들에게 무상으로 검증해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신품종딸기는 재배과정에서의 온도나 영양관리는 물론 3월이후 날씨가 따뜻해지게 되면 물러지고 당산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점검으로 표준 재배법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 농가들과 협력해 가격경쟁력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량확보와 수요처별 규격통일, 이를 뒷받침할 자묘확보, 포장지 개선, 스토리텔링화 등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전남대와 공동으로 딸기초콜릿, 딸기 퓨레 등을 개발하고, 향토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통밥과 떡갈비의 품질 및 규격 표준화와 함께 지식경제부의 예산을 확보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장풍환 소장은 “관내 농업인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작업여건과 경영비 절감은 물론 가공 및 판로확보 등 생산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경영지도는 물론 신품종 딸기 개발, 미생물 생산 및 공급, 잔류농약분석 등 연구개발 기능도 더욱 강화해 농업인들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