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동북아시아 정원과 담양의 누정 원림
17.동북아시아 정원과 담양의 누정 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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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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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문화재 전문위원


정원문화는 세계 각국에서 두루 보이지만 자연적 환경, 종교, 정치형태 등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양식이 혼재한다. 따라서 정원문화의 역사를 고찰할 경우, 정원은 각각의 지역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존재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논의를 동북아시아에 한정할 경우, 한국·중국·일본에서는 자연풍경을 모티프로 한 아름다운 정원이 존재한다. 또한 정원문화는 국가나 민족 단위에서 독자적이며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 성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교류 속에서 상호영향을 주고받으며 전개되었다고 하는 관점으로부터의 연구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중국·일본은 인접한 지정학적 관계를 기초로 오랜 기간 문화적으로 상호간에 영향을 미쳐왔으며, 그 전통원림 문화 역시 상호간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였을 것이다.
세 나라의 원림은 공통적으로 자연에 대한 숭상을 주지(主旨)로 삼아 자연경관 가운데 약간의 건축을 더하여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이 서로 교류하고 융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한편 이 세 나라의 전통원림은 역사와 문화의 차이로 인하여 각각의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예를들어 한국의 자연환경은 산천이 웅위하고 수려하면서 아름다운 식물들이 무성하기 때문에, 그 원림은 주로 과도한 장식을 배제하고 기존의 자연환경 속에 약간의 꾸밈을 더하여 질박하고 순진한 분위기를 갖는다.


또한 중국은 지역이 광대하기 때문에 원림의 품격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북방 황가원림(皇家園林)은 거대한 진산진수(?山?水)를 경관으로 삼고 궁전과 누각을 보태어 이천축지(移天縮地)의 기개와 화려하고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뽐낸다. 반면, 남방의 사가원림(私家園林)은 주로 문인사대부들의 개인원림으로서 연못 하나, 나무 한 그루, 돌 하나, 다리 하나까지 모두 일일히 섬세하게 처리하니, 검은 기와를 얹은 흰색 담장, 흐르는 물 위로 놓인 작은 다리, 굽어서 깊고 그윽하게 이어지는 작은 길 가운데 담박한 서권(書卷)의 멋과 탈속하고 자유분방한 호쾌한 멋을 자아낸다.


또한 일본의 원림은 수려한 산림과 담백한 연못을 배경으로 돌, 작은 다리, 띠집 등으로 점철(點綴)하고 고요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선종(禪宗)의 느낌을 준다.


세 나라의 전통원림은 공통적으로 자연에 대한 모방을 기본적인 조원이념으로 하지만 조원기법과 풍격에 있어서 각 민족의 독특한 문화적 내함(?涵)을 드러낸다.

세계유산지정의 문제에 있어서, 중국원림의 경우 1997년, 2000년 중국 수조우의 원림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고, 일본의 경우 1994년에 고대 쿄토(쿄토, 우지, 오추 시)의 역사적 기념물로 사찰과 함께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본 논고에서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중국원림과 일본정원 중에서 대표적인 쭤정위엔(拙政園), 스쯔린(獅子林), 리우위엔(留園), 창랑팅(?浪亭), 왕스위엔(網?園)과 덴류지(天龍寺), 긴카쿠지(金閣寺), 진카쿠지(銀閣寺), 료안지(龍安寺), 가쓰라리큐(桂離宮)를 대상으로 하여 담양의 누정 원림유적과의 비교를 시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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