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마을단위 작성 등 제도적 개선 건의
해당 농업인에 지속 지원…이력제 관리 강화
최형식 군수는 대규모 친환경쌀 인증취소를 계기로 담양군 친환경농업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천하제일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탄생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실한 영농일지로 대규모 친환경쌀 인증이 취소된 것은 대단히 안타깝지만 나중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이 가장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최형식 군수가 최근 친환경인증 취소에 대해 ▲친환경농업의 제도적인 시스템 정착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돈버는 다차산업화 된 융합농업화 ▲연구개발 강화 및 기술력 확보 등 담양군 친환경농업의 일대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최 군수는 696.3㏊의 담양군 친환경쌀 인증을 취소한 전남대 산학협력단 친환경인증센터가 친환경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으로부터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친환경인증은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농업을 정착시키는데 근본 목적이 있다”며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광역화단지를 장려하는 상황에서 단지별로 동일한 시기에 파종과 농자재 투입, 방제 등이 이뤄지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일괄 인증을 취소한 것은 과도한 처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또 “결과적으로 영농컨설팅업체가 영농일지 작성을 대행해 인증취소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인정하지만 인증기관도 청문 등 절차를 진행하면서 현장을 나와 보고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했는지 등을 세밀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다행히 잔류농약이 검출된 것은 미미하기 때문에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행정지도 소홀 및 영농일지를 컨설팅사에 맡기는 잘못된 관행을 일소하고 △친환경단지도 광역단지가 아닌 마을단위로 신청하게 하며 △잔류농약 3회 검사 등 검증시스템을 강화해 천하제일의 친환경농업단지를 탄생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영농일지로 인증이 취소된 농업인들이 친환경농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고, 이력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형식 군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담양군은 영농일지만 부실하게 작성해도 친환경인증을 취소하는 정책을 펴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확립돼 수도권 학교급식이 3월에만 전년대비 25개소나 늘어나는 등 오히려 마케팅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영농일지를 개별농가가 아닌 마을단위로 작성하게 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것과 함께 행정과 농업인 모두가 협력해 친환경농업으로 돈 버는 농업, 관광과 문화와 식품이 융복합된 다차산업화된 농업으로 잘 사는 담양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