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14 챔피언십 G조 예선경기 출전
담양읍 천변리 출신으로 포항제철중학교 중앙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수완 선수가 20~2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AFC U-14 챔피언십 G조 예선경기에 출전한다.
지난 18일 출국한 수완군은 천변리에서 광고업에 종사하는 박병오(40)씨의 아들로 지난해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12 경주 국제유소년(U-12) 축구대회에 출전, 빗장수비라인을 이끌며 소속팀을 3위에 올려놓은 축구 유망주다.
박 선수는 당초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의 추천을 받아 축구 선진국인 스페인으로 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1~2차 선발전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군이 귀국한 뒤 평소 박 선수의 기량을 눈여겨 본 포항제철중 감독과 박 군의 모교인 광주경양초 감독의 추천으로 3차선발전에 포함돼 7~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 합류했다.
훈련을 소화한 박수완 선수는 걸출한 재능을 인정받아 최종 21명의 엔트리에 포함돼 대표팀의 최종 중앙수비수로 활약하게 됐다.
박 선수는 167㎝의 키에 50㎏ 몸무게의 날렵한 체형으로 팀에서 볼을 다루는 기술과 경기의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뛰어난 키킹능력과 경기장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상대진영의 허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종패스로 단숨에 찬스를 만들어내는 강점을 지녔다.
이처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포철중에 스카우트된 박 선수는 팀에서 숙식과 운동용품 등 모든 비용을 제공받으며 축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수완군의 부친인 박병오씨는 “수완이가 좋은 여건을 갖춘 학교에서 운동하게 돼 뒷바라지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앞으로 운동에만 전념해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FC U-14 챔피언십 대회는 아시아 서부지역 12개국(A·B), 남부·중앙(C·D) 12개국, 아세안(E·F), 동부지역(G·H) 10개국 등 46개국이 참가하며 예선 풀리그를 거쳐 조별 수위 팀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G조에는 개최국인 중국을 비롯 대한민국, 북 마리아나 제도, 대만, 괌 등 5개국이 포함됐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