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신비 속에 볼거리, 체험거리, 먹을거리 ‘풍성’
‘천년의 숨결, 푸른대숲 이야기’ 제15회 대나무축제가 5월 3~8일 6일 동안 죽녹원과 관방제림, 죽향문화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담양을 찾은 사람들이 올 한해 대운이 터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사자성어 운수대통(運數大通)을 모티브로 운(運)-댓고을 힐링마당, 수(數)-대숲향기 속으로, 대(大)-댓고을 신비체험, 통(通)-댓고을 주막거리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그림같은 풍광을 배경으로 각종 체험과 문화·예술, 먹을거리가 어우러진 공간연출과 군민·관광객이 함께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주요 행사와 가볼만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대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대나무 문화산업전’
대나무의 실용, 예술, 문화적 가치를 비롯 환경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대나무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나무 문화산업전’이 열린다.
전시장은 대나무 학술관과 세계각국 대나무공예품 전시관, 전국대나무공예대전 출품작 전시관, 대나무 이색관, 무형문화재 명인 시연 및 전시관, 대나무신산업관, 대나무신지식인관,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홍보관, 대나무생태환경체험관 등 7개 부문으로 꾸며졌다.
특히 축제 기간 중 4일 동안 대나무 명인들의 땀과 정성이 가득담긴 대나무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명품 경매’가 운영된다.
또 세계대나무협회(World Bamboo Organization, WBO)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학술․산업 세미나와 대나무제품 전시와 초청공연도 계획돼 있다.
#미션 수행하고 상품도 받고, 대나무 스토리미션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대나무 스토리미션은 죽녹원과 축제장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고사성어를 활용한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서와 상품을 받는 코너다.
죽녹원 전망대에서 출발해 예향정, 한옥쉼터, 우송당 등 죽향문화 체험마을을 지나 담양종합체육관에 이르는 9단계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명품 대숲의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1단계는 대나무와 관련된 고사성어 퍼즐을 맞추는 게임으로 실패하면 뿅망치를 맞게 된다. 2단계인 죽마고우(竹馬故友)는 가족·연인·친지 등에게 사연을 적은 관광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축제가 끝난 후 발송되며, 3단계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은 죽녹원 한옥쉼터 삼거리에서 연인에 대한 프로포즈, 자신의 소원·원망 등을 고백하는 장면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는 코너다. 제작된 영상물들은 참가자의 동의하에 축제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참가자에게도 발송된다.
4단계 파죽지세(破竹之勢)는 대나무를 쪼개고 책갈피나 부채(체험료 5천원)를 만들어 보는 코너며, 5단계 죽림칠현(竹林七賢)은 죽림칠현 인물에 구멍을 뚫어 사진을 찍거나 4단계에서 만든 부채에 묵죽도나 서예를 써보는 체험이다.
6단계 맹종지효(孟宗之孝)는 소원을 적은 대나무 소원패를 관방천변에 설치된 소망터널에 거는 것으로, 소원패는 축제 마지막날에 소원이 이뤄지길 기원하며 태워 날려 보낸다.
7단계 죽죽방방(竹竹方方)과 8단계 우후죽순(雨後竹筍)은 대나무문화 산업전 전시장과 친환경농업 전시관을 둘러보고 각각 인증샷을 확인받아야 하며 마지막단계인 공명수죽백(功名垂竹帛)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축제홍보 미디어관에서 축제홈페이지에 게재하면 된다. 6단계 이상의 미션을 완성한 참가자에게는 인증서와 담양사랑상품권 5천원권 1매가 지급된다.
#노천카페 운영
담양군 여성단체협의회가 축제기간 동안 관방천 제방과 연접한 담양종합체육관 야외 데크에서 노천카페를 운영한다.
카페에서는 생과일 주스, 월드컵 16강 막걸리 대대포, 대나무 맥주를 비롯 맛깔스런 안주들과 음료, 커피, 소주 등이 판매돼 담양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과 주류 등의 홍보도 병행하게 된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농업 전시관
대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녹색 마술사들의 솜씨를 볼 수 있는 친환경농업 전시관이 담양종합체육관 뒤편에 운영된다.
비닐하우스 2개동(1,485㎡)과 노지(990㎡)를 활용한 전시동에는 친환경 농법 체험과 농촌의 전통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1관에서는 멜론, 고추 등 10여종의 과채류를 비롯 블루베리·블랙베리 등 6종의 소과류, 쌈채류 등 15종의 엽근채류를 볼 수 있다.
농촌전통문화 체험관인 2관에서는 대바구니 짜기를 비롯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지정된 마을들의 체험꺼리 등을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석죽, 비오랄, 페튜니아 웨이브 등이 조화를 이룬 노지전시관 주변에서는 딸기주스·딸기초콜릿을 맛 볼 수 있다.
#대나무 전통문화예술 공연
축제를 화려하게 수놓을 전통문화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뱀부 아시아, 대나무요정 공연단, 담양군예술인협회와 담양군연예인협회의 상설공연이 축제무대와 중앙공원에서 상설 운영된다.
또 축제 개막을 알리는 개막공연에는 인순이를 비롯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이 초청돼 수준 높은 열창으로 초여름 밤을 달군다.
이와 함께 평양예술단 특별공연을 비롯 인디밴드와 퓨전국악이 협연하는 대통소리 콘서트, 방송인과 지역예술인이 협연하는 폐막공연 등이 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다문화부부 합동 혼례식
축제의 둘째날인 5월 4일(토) 오후 1시부터 추성경기장 옆 특설무대에서 관내 다문화부부 3쌍이 합동으로 전통혼례를 올린다.
전통혼례는 가족 및 친지들, 다문화가족,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례, 초자례·초녀례, 전안례·교배례, 근배례, 필례선언 등 순서에 맞춰 진행되며, 이를 통해 중국·베트남·캄보디아에서 온 신부들은 남편의 나라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동혼례식을 올리게 되는 부부는 한상호·켕포브(읍 강쟁리), 전갑식·김미화(월산면 광암리), 한광식·누엔티녹뚜(읍 강쟁리) 3쌍이다.
#건강체험관서 건강체크
담양군보건소(소장 김미라)가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담양종합체육관 앞 플라타너스 길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건강체험관을 운영한다.
1관에서는 ‘100세 시대 기초혈압 관리부터’라는 부제로 만성질환자 및 자살예방·우울증 상담과 혈압·혈당·골다공증·콜레스테롤 측정 등 기초건강진단과 응급처치 요령 등을 교육한다.또 2관에서는 구강검진·체성분 측정, 금연상담, 손씻기 체험 및 주요 감염병 홍보 코너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3관에서는 암 예방 홍보 및 전문인 의료상담, 세포 건강도를 측정하고, 4관에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안마의자와 발 마사지기 등을 비치했다.
#농특산품관 13개 업체 참가
관내 13개 업체가 담양 농특산품의 우수성과 친환경적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선다.
담양군종합체육관 앞 광장에 설치될 농특산품관에는 호정식품·강성식품 등 한과 2개 업체와 블루베리향토 사업단의 담양산 블루베리 홍보관이 운영된다.
또 대대포막걸리·담원·라원영농조합법인·추성고을·153식품·담양죽순영농조합·참사랑맛김·대봉영농조합법인 미담 등도 농특산품관에 입점한다.
이밖에 대숲맑은토마토사업단과 반딧불영농조합법인에서 대추방울토마토와 방울토마토 홍보관을 연다.
#향토음식의 진수 ‘담양10미’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담양을 대표하는 10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게 하는 ‘향토음식 담양10미(味)관’이 국수거리 아래 하천변에서 운영된다.
향토음식관 입점업소는 한국음식업 담양군지부 소속으로 한우떡갈비·대통방·죽순요리·국밥 등 담양 10미를 취급하는 7개 업소다.
7개 업소의 주메뉴는 △옛날대통순대전문점-대통암뽕순대·대통순대국밥 △시골집밥상-대통밥·죽순회 △죽녹원갈비-한우소떡갈비·돼지갈비·대통밥 △형제가든-메기탕·산채비빔밥 △상록수산장-돼지갈비·소머리국밥 △용추식당-죽순메기탕·죽순육계장 △창평신선국밥-국밥 등이다.
/김정주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