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중국의 강남지방 수조우 원림
18-2 중국의 강남지방 수조우 원림
  • 마스터
  • 승인 2013.05.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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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남아 있는 명대 사가원림 중에 유명한 것은 주로 수조우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수조우의 원림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쭤정위엔(拙政園)은 명 중엽에 조영되기 시작하였고, 리우위엔(留園)은 명 가정 때 태복사 서태시(徐泰時)가 만들었다는 동원(東園)과 서원(西園) 중에서 동원을 그 전신으로 한다. 수조우에는 더욱 일찍 만들어진 원림도 있는데 바로 원대의 스쯔린(獅子林)과 송대의 창랑팅(滄浪亭Langlang ting, pavilion)이다. 하지만 이들 원림은 후대에 여러 차례의 중측과 개축을 거쳐 시건 당시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쭤정위엔(拙政園)과 리우위엔(留園)에서 여전히 명대 강남 문인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쭤정위엔(拙政園)은 원래 사원(寺院)이 있었는데, 명 정덕년간에 어사 왕헌신(王獻臣)에 의해 사가원림으로 바뀌었고 후에 다시 관아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전체 면적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심부의 연못과 동원(東園), 중원(中園), 서원(西園)으로 나누어진다. 지세가 낮아 자연스럽게 웅덩이를 이루기 때문에 수경관을 위주로 하며 명대 화가 문징명(文征明)이 ‘왕씨졸정원기(王氏拙政園記)’와 ‘졸정원도(拙政園圖)’를 남기기도 하였다. 왕씨졸정원기에 의하면 명대 쭤정위엔(拙政園)에는 건축물이 드물게 배치되어 있었고 원림 중에 언덕과 계곡 역시 형성되어 있지 않았으며 경관은 넓고 멀고 밝고 깨끗해서 천연의 색채가 지었다. 현재의 쭤정위엔(拙政園)은 곳곳에 건물이 있고 회랑이 굽이치고 산과 계곡이 있는데 이는 청나라 초기 때부터 하나하나 완성된 것이다.
쭤정위엔(拙政園)은 중국원림의 특징인 자연형태의 큰 연못과 태호석 축산 그리고 뜻을 포함하고 있는 사의적 특징을 나타내는 많은 누정 건축물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규모면에서도 가장 큰 강남의 대표적 사가원림이다.

리우위엔(留園)은 명의 가정(嘉靖)시대(1522-1560)에 서태시(徐泰時)라는 관리가 자기집의 동쪽과 서쪽에 원림을 각각 조성 하였는데 이것이 리우위엔(留園)의 기원이 된다. 처음부터 건축이 빼어나기로 유명했는데 각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건축적 기법이 탁월하다. 안에는 넓은 물이 있었다. 현존하는 경관은 주로 청대 광서(光?)년간 중건한 것이다. 중앙부, 동부, 서부, 북부의 4부분으로 나뉘어진 각 부분은 전체 길이가 약 700m에 이르는 주랑(柱廊)에 의해 연결되었다.
리우위엔(留園) 전체의 중심에 해당하는 중앙부는 연못을 중심으로 여러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고 동부는 건물을 중심으로 부수적으로 원림이 조성되어 있어 중앙부와는 대비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강남 원림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는 관운봉의 태호석도 인상적이다. 높은 언덕의 축산(築山)으로 대표되는 서부는 자연의 풍취를 물씬 풍기는 숲을 이루고 있으며 수려한 강남지방의 농촌풍경과 전원경관을 나타내었던 북부는 복원되지 않은 채 지금은 분재원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리우위엔(留園)에서 특징적인 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중국 역대 문인들의 필적이 정교하게 새겨진 회랑과, 하나하나 무늬가 들어 있는 화창(花窓)이다. 이 창문은 일종의 장식품일 뿐 아니라, 창문에 비치는 정원의 풍경들을 걸을 때마다 시시각각 다른 그림으로 연출하면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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