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환 담양농협조합장
(사)담양군상인협의회가 담양농협 하나로마트 건립 반대운동 협조요청을 하면서 담양농협이 지역경제를 파탄내는데 앞장서고 농협 하나로마트 건립은 지역상권을 죽이는 일로서 대형마트건립을 결사 반대한다는 기고와 함께 문서를 보내왔기에, 우리 담양농협 임직원과 조합원의 이름으로 담양농협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담양농협은 3천명이 넘는 조합원과 1만8천여명의 이용고객에 의거 신용사업과 더불어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각종 영농자재와 생필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이용고객 편의와 공급가격 안정에 기여한 바 크고, 사업을 통해 얻어진 이익은 교육지원사업비와 각종 이용장려금 그리고 출자와 이용고배당을 통해 매년 25억원 이상을 환원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하나로마트는 지난 40년동안 50여평의 적은 공간이라 이 지역 농가가 생산한 각종 채소와 과일 등 농·특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을 고루 갖추지 못해 이용고객의 원-스톱 쇼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시내 대로변 위치로 주차공간이 없어 이용에 불편과 함께 시내 교통체증을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있어 외지에서 오신 분들의 실망을 사고 있었습니다.
이는 고객의 욕구불만으로 이어지면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인근 광주시내 홈플러스나 이마트, 롯데마트로 발길을 향하면서 지역 소비자유출이 심화되고 결국 매출 감소현상이 나타나 지역경제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담양농협은 조합원과 고객 그리고 2015년 대나무엑스포를 앞두고 매년 담양을 찾는 700만 관광객에게 볼거리, 먹을거리에 더해 살거리를 제공하고자 매장 300평 규모의 파머스형 하나로마트를 계획하고 임직원과 대의원 그리고 내부조직과 단체회원을 모시고 우리지역과 유사한 타 군 읍단위농협 하나마트를 견학을 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도 하나로마트 규모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농협법에 근거한 절차에 의거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부지를 매입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착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일부 이해관계 있는 분들의 반대입장이 있기는 하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유동인구와 행정의 뒷받침으로 인구유입이 예상되면서 대기업 SSM마트의 입점도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지역상인들의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염려되어 농협이 먼저 규모화 된 마트를 신축하여 기업형마트 입점을 막고, 외지의 관광객에게 이 지역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판매하여 생산자 농민의 소득증대와 가격안정을 통한 소비자 간접소득증대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고자 합니다.
농협은 유일하게 관내 생산농가와 소비자를 함께 생각하며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익금은 이용고배당이나 환원사업을 통해 이 지역 조합원 고객에게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담양농협 하나로마트는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물가안정과 농산물 소비촉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점진적으로 담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과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살거리를 제공할 것이며, 하나로마트를 운영 하더라도 기존 상인을 포함한 지역민과 상생하고 공생하며 지역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행정과 상인협의회가 추진하는 각종사업에 동참함은 물론 이익의 환원에도 관심을 갖고 접근할 것을 약속합니다.
상인협의회 회원님들도 지금의 상황을 단기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긴 안목에서 농협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