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담양대나무축제 잘된점/잘못된점
제15회 담양대나무축제 잘된점/잘못된점
  • 마스터
  • 승인 2013.05.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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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점

군민의 날 행사장 의자배치

이번 축제에서는 군민의 날 기념식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배려해 읍면별 입장식 퍼레이드를 없애고 또 추성경기장에 의자를 배치한 점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해마다 행사에 동원돼 농번기에 바쁜 일손을 놓고 국수의 거리 한 켠에 장시간을 대기하다가 순서가 되면 부랴부랴 입장하는 번거로움이 크게 줄었다.
또 높다란 스탠드 그늘에 앉아 있는 내·외빈들과는 달리 행사의 주인공인 주민들은 뙤약볕이 내려쬐는 운동장 바닥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선 채로 다소 지루하게 여겨지는 내·외빈 소개와 군민의 상과 명예군민의 수상 모습, 축사 등을 지켜봐야 했다.
금년 행사에서는 “스탠드가 너무 높아 죄송합니다. 내년부터는 좀 더 낮춰 주민 여러분과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최형식 군수의 말이 굳이 없더라도 읍면별로 배치된 의자에 차분히 앉아 행사를 함께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여유가 묻어났다.

축제 피해 향교리 주민에 배려

향교리 주민들이 향교다리 건너편에 부스를 만들고 죽순 등 특산물과 음료, 부침개 등을 관광객에게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향교마을 주민들은 축제의 주무대인 죽녹원과 종합체육관 등 일원에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 불법 노점상 뿐만 아니라 축제가 끝난 후에도 사시사철 죽녹원을 찾는 차량과 인파로 불편을 겪어왔다.
축제라는 공익목적의 사업으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에게 부스를 내어주고 수익사업을 하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노점상을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마을발전 기금이나 경로당 운영자금, 주민복리 증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농업생태관 준비 돋보여

도립대 운동장 주변에 설치돼 녹색마법사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친환경농업 생태관이 치밀한 기획과 철저한 준비로 빛을 발산했다.
생태관을 조성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종자를 심고 싹을 틔워 가꾸는 등 7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난 작품을 완성했다.
작물별로 온도와 습성이 다른 상황을 컨트롤하며 불안정한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키워 낸 소득작물과 식량작물, 이색 농작물 등을 짜임새 있게 전시해 1관을 찾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18개 담양군 농촌체험관광마을의 축소판인 2관은 마을별로 특색있는 체험장면을 흙인형으로 연출했고, 온실을 벗어난 노지전시관은 아담한 크기로 보리밭과 밀밭, 꽃납, 야외꽃밭이 조성돼 녹색과 조화를 이룬 시골풍경을 선사했다.

개선해야 할 점

다문화 전통 합동혼례식 썰렁

하객이 없는 썰렁한 결혼식장의 풍경은 결혼식을 올리는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대나무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된 다문화가정 전통 합동혼례식이 식장을 추성무대로 옮기는 바람에 하객이 없는 썰렁한 결혼식이 되고 말았다.
매년 오전과 오후로 돌아가며 진행되던 읍면민의 날 행사가 군민의 날 하루로 대체되고 별다른 체험프로그램도 없는 추성무대는 큰 공연행사가 잡혀있지 않으면 대나무 울타리와 관방천변을 따라 우거진 느티나무에 가려져 사람들의 눈에 띄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높다란 무대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아래 널따랗게 마련된 1천여 객석은 텅텅 비어 참석한 하객들을 민망하게 했다.

홍보부족 구름인파 ‘옛말’

금년 축제는 연일 계속되는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홍보부족으로 인해 축제의 단골 수식어인 ‘인산인해’나 ‘구름인파’를 사용하기 어려운 썰렁한 축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비록 순천시에서 진행되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함평군·곡성군의 나비축제와 심청이축제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분산되는 현상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여수박람회가 개최된 지난해에도 나비축제와 심청이축제가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편차를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관광객이 격감한 것은 대나무축제를 홍보하는데 이렇다할만한 수단을 동원하지 못했던 데서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일 계속되는 순천 정원박람회의 물량공세에 파묻혀 ‘천년의 숨결, 푸른대숲 이야기’라는 대나무축제의 주제는 말 그대로 대숲속의 조용한 속삭임으로 끝나고 말았다.

관람객 발길 끊긴 문화산업전

대나무의 실용, 예술, 문화적 가치를 비롯해 환경적 가치까지 대나무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나무 문화산업전’이 준비부실과 규모축소로 관람객의 발길이 끊기는 등 외면을 받았다.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동선으로 꾸며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내부가 조악하게 구성돼 전시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대나무관련 판매업체들이 대부분의 부스를 차지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보고 체험하며 대나무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게 하겠다던 당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인도 노점상 점령 통행불편
축제장 주변 주차장과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진입로나 공터, 인도를 노점상들이 점령하고 통행에 불편을 주거나 교통흐름을 방해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향교다리 인근 빈터에 들어선 야시장은 밤늦도록 영업을 하며 인근 주민에게 불편을 주고 주변의 상가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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