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사진가 라규채씨, 수필가 되다
대나무 사진가 라규채씨, 수필가 되다
  • 마스터
  • 승인 2013.05.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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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禪사상 풀어낸 ‘죽녹원’ 현대문예에 당선

대나무 사진가로 유명한 라규채(55)씨가 수필을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

라씨는 대나무 사진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써온 글 가운데 ‘죽녹원(竹綠苑)’ 이라는 수필이 최근 ‘현대문예’에 당선됨으로써 사진가 뿐만 아니라 수필가로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라씨는 ‘죽녹원’이라는 수필에서 국민웰빙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죽녹원 대나무를 통해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본질은 본래 모두 공(空)하다’라는 동양 선(禪)사상을 사진작품에 투영해 오면서 떠오르는 영감들을 글로 풀어냈다.

수필에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물질의 본질은 하나의 파동으로서 우주 속의 삼라만상은 모두 텅 비어 있다. 그러나 그 비어 있음은 무(無)아니라 언제나 ‘진정으로 비어 있는 것은 묘하게 존재한다’는 진공묘유(眞空妙有)를 의미한다” 라고 풀이하는 등 심오한 동양사상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대나무를 통해 우리겨레 정신문화와 역사인식의 주체였던 도도한 유학자 선비들의 자리와 노장 도교의 무위자연 소요유(逍遙游)편의 물아일체자유(物我一體自游)를 강조하는 장자의 ‘꿈속 나비’ 그리고 만유일체일여 유심조(萬有一體一如 唯心造) 진공묘유의 불교 연기설(緣起說)을 모두 하나로 묶어내는, 사유를 다시 사유하는 깊고 높은 경지의 놀라운 사유미학을 보여 준 특별한 소재의 보기 드문 매우 좋은 수필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학원에서 ‘공(空) 개념의 대나무 사진 표현에 관한 연구’로 사진학 석사학위를 받은 바 있는 라씨는 그동안 ‘竹, 비움에 젖다’ 등 9회의 개인(초대)전과 서울오픈 국제아트페어 등 50회의 그룹전, 포토에세이 ‘하늘은 나는 새는 뼈 속까지 비운다’, 사진집 ‘Bamboo, 空에 美親다’ 등 5권을 발행했으며, ‘사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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