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289명 1년치 수업료 2억5천만원 지원
담양고·창평고·한빛고 학생들 혜택
학부모 수업료 부담 완전 해소 ‘반색’

담양군은 관내 고교생들의 수업료 지원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현시켜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의 기둥인 학생들의 학력향상 및 특기적성, 창의적 글로벌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는데 재원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수업에 열중하는 담양고등학교 학생들.
담양군이 고등학생들에게 1년치 수업료를 지원, 고교 무상교육이 현실화됐다.
담양군은 지난 5일 담양고 137명 1억2천17만6천400원, 창평고 143명 1억1천359만9천200원, 한빛고 9명 1천597만4천원 등 모두 289명분 2억4천974만9천600원을 지급했다.
수업료 혜택 대상은 부모 가운데 1명과 학생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담양군에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학생들이다. 다만, 전교생에게 수업료가 지원되는 특성화고인 담양공고와 공무원·농어민·저소득 및 기업체나 공기업 등 수업료가 지원되는 학생들은 제외됐다.
이로써 담양고, 창평고, 한빛고에 재학하는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수업료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또한 관내 청소년들이 전남도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고교생 수업료 지원은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찾아오는’ 전원형 명품교육도시를 효과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관내 고교생들의 수업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역여론<본지 209호 1면 보도>을 담양군과 담양군의회가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고교 수업료 지급시기가 다소 늦춰지자 실제 성사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도 했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수업료 지원이 다소 늦춰진데 대해 먼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중수혜를 방지하고자 해당학교에서 제출한 명단을 기초로 국가가 지원하는 저소득가정 학생들에 대한 지원분과 농업인 자녀들에 대한 지원분이 중복되지 않도록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양해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담양군은 군의회 조례를 근거로 고교생 수업료 지원은 물론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성취동기부여 장학금, 창의적인 문화체험과 글로벌 인재양성 등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찾아오는 전원형 명품 교육도시 담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최모(47·담양읍)씨는 “큰 아이가 대학생이 된데다가 둘째와 셋째마저 고등학교에 다니는 바람에 학비부담이 상당했는데 이제라도 지원이 됐다니 고맙다”며 “지역인제를 육성하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담양군과 담양군의회에 박수를 보낸다”고 고마워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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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후학양성 얼마나 지원하나
담양군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성취동기부여 장학금 2억원, 방과후 드림스쿨 운영 4억300만원, 명문고 육성 4억원, 초등 영재교육원 운영 1천만원, 초·중학생 의무급식 4억5천만원,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 3억6천만원 등 23억3천700만여원을 지원한다.
또 창의적 문화체험 활동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주말 창의 체험활동 2천만원, 락밴드 운영 1천만원, 공예 및 독서활동 1천만원, 대나무악기 지도 특성화교육 2천만원, 초등학생 중국문화 탐방 3천만원, 중학생 중국문화 우호교류 4천만원 등 1억3천만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특기적성 및 특화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체육특기부 육성 3천500만원, 외국어센터 체험교실 운영 1억5천만원,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 4천500만원, 비전스쿨 프로그램 4천만원, 방학 영어체험캠프 1천만원, 바둑·한자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 2천500만원, 일본어 교육 지원 500만원 등 3억1천만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창평중학교 오케스트라 연습실 증축 투자 대응분 6천400만여원, 농어촌지역 원어민 강사 및 영어체험교실 설치 지원 1억2천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을 육성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