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농협, 농산물 소비촉진 선도 ‘필요’
담양상인협의회와 담양농협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담양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담양농협 하나로마트 건립과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담양농협 파머스형 하나로마트 건립을 두고 담양군상인협의회는 ‘반대’하고 농협은 ‘추진 강행’ 방침이어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12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담양농협 관계자들과 담양군상인협의회 임원진, 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하나로마트 건립과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정호 담양군상인협의회 이사장은 “담양농협이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읍 천변리에 300평 규모의 대형마트 건립을 추진하면 담양시장이 황폐화 되고 읍내 중소영세상인은 장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까지 내몰린다”면서 “지역 소상인들이 몰락하게 되면 이들이 결국 담양을 떠날 수 밖에 없어 인구유출은 물론 소비층의 감소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된다”고 하나로마트 건립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유석 부이사장은 “담양군이 담양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담양농협이 대형하나로마트를 건립한다면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느냐”면서 “특히 담양군이나 농협은 하나로마트 건립 사업이 추진되기 전에 먼저 담양군상인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지역경제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되는데 그런 절차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이환 담양농협 조합장은 “담양농협 매장은 50여평으로 협소해 지난 40년동안 농수축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2년 전부터 파머스형 하나로마트를 건립하기 위해 농협 임원진과 추진위원들이 전남도내 농협마트를 견학해 500평 이상 대형마트가 아닌 농촌에 맞는 적정 규모의 중소형 마트(300평)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상인협의회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문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에 주력하고 국내산 농축산물 취급을 원칙으로 지역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물가안정과 농산물 소비촉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또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파머스마트를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해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살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황태호 경제과장은 “군에서 지역경제와 담양시장을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조례를 제정하거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 등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상인협의회의와 농협간의 의견들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통해 방법론을 연구하면서 농협마트 추진에 좋은 제안이 있으면 이를 반영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읍 천변리 농업기술센터 앞 부지에 들어서는 파머스형 농협하나로마트는 30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지며 1층은 신용사업장과 마트 판매장, 2층은 문화공간과 대회의실을 갖추게 된다.
/추연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