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고인 뜻에 따라 ‘최두호 장학금’ 운용
어려운 환경 초등학생 대상 장학생 선발 지원

담양출신으로 도시에서 자수성가한 고인의 가족들이 고인의 이름으로 3억원이라는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다.
무정면 성도리 태생인 故최두호씨 유가족들은 지난 21일 생전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며 고향후배들을 도울 방안을 찾고 있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최두호 장학금’으로 관리되었으면 좋겠다며 장학금을 전했다.
담양군은 이날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최형식 군수 주재로 기부심사위원회를 열고 고인의 가족들이 ‘최두호’의 이름으로 기탁한 3억원에 대해 기부 심사를 실시했다.
기부심사위원회에서는 기부자의 숭고한 뜻을 기려 나가기 위해 기존의 ‘담양장학금’, ‘등불장학금’과 같이 (재)담양장학회에서 관리하되 명칭을 ‘최두호 장학금’으로 별도 운용·관리 해 나가기로 했다.
또 7월중 (재)담양장학회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두호 장학금’ 운용에 따른 지원대상자 선발기준과 조건 등 운용 규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최두호 장학금’은 이자수입 발생 시점인 2014년 6월경 이자수입 범위안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지원하게 된다.
가족들은 “앞으로도 ‘최두호 장학금’ 운용에 있어 보다 더 많은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양군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단체에 증여한 재산은 비과세대상으로 재산의 일부를 상속보다는 사회에 환원하는 지역향우 및 기업대표들이 점차 확대되어 지역의 아름다운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故 최두호씨가 창업한 태화기업은 부산에 소재하고 있으며 광주에 있는 하남전기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비엠씨 등 22개의 계열사와 중국 등 해외 곳곳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자산규모 수천억원 대의 튼튼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