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시대 초기 전방후원형…토기·철기류 출토
담양군이 4월8일~6월28일 발굴을 추진한 고서면 성월리 월전마을 고분에서 다량의 토기류, 철기류와 함께 다양한 옥이 출토됐다. 사진은 발굴 당시 석실에 매장된 토기류 등 유물들의 모습.
5세기말~6세기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서면 성월리 앞쪽이 모가 나고 뒤쪽이 둥근 전방후원(前方後圓)형의 월전고분에서 다량의 토기류, 철기류와 함께 다양한 옥이 출토됐다.
또 한사람만을 매장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2명을 추가로 매장했으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서쪽에서 매장주체부분인 돌방이 발견돼 서쪽이 둥글고 동쪽이 모가 난 형태로 밝혀졌다.
고대 한국과 일본의 교류관계를 입증할 주요 고분으로 평가되는 고서 월전리 고분은 전체 길이 47m에 모난 부분은 21m, 둥근 부분은 26m, 높이는 4m 규모로 돌방은 길이 4.1m, 너비 2~2.4m에 잔존 높이가 01.~0.4m다.
이 무덤은 1995년 전남대 박물관이 실시한 담양군 문화유적 학술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앞부분의 네모난 모양에 둥근 봉분이 이어져 있는 고분으로 담양군이 지난 4월 1차 발굴을 추진, 삼국시대 초기로 추정되는 다량의 유물이 출토돼 관심을 모았다.
1차 발굴을 추진하기 전부터 정상부분과 옆부분에서 훼손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1차 조사를 통해 둥근 부분에서 굴식돌방과 함께 돌방을 덮고 있던 거대한 뚜껑돌과 뚜껑돌 아래 부분에서 다양한 토기류와 철기유물 등이 발견됐다.
이에 군은 지난달 28일까지 2차 발굴을 추진해 뚜껑이 있는 접시(개배 蓋杯)와 각대가 붙은 술잔(고배 高杯), 입구가 넓은 항아리(광구호 廣口壺), 다리가 셋 달린 토기 등 흙 그릇 종류를 비롯 철로 만든 낫(철겸 鐵鎌), 갑옷에 달린 비늘 모양의 철조각(갑주편 甲?片) 등 철기류와 다양한 종류의 옥(玉)을 출토해냈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담양군은 1차 조사 당시 확인된 무덤 주위의 9~12m 폭에 1.2m 깊이의 도랑(주구 周溝)을 확대 발굴하고 모든 발굴이 끝나면 무덤의 원형을 보존할 계획이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