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골·한재골·용흥사 계곡·수북 쪽재골·죽녹원·메타 가로수길…
장마가 물러가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왔다.
피서객들은 더위를 피하려 바다로, 계곡으로, 수영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담양은 최근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가 시행한 올여름 가고 싶은 휴가지역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역에서 여수·완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담양은 바다와 해안지역이 아닌 유일한 내륙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대나무숲과 적당한 가격의 먹을거리가 많아 피서객사이에 가고싶은 휴가지역으로 손꼽힌다.
담양에서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계곡은 용면 가마골과 대전면 한재골, 월산면 용흥사 계곡, 수북 쪽재골 계곡 등이다.
이외에도 금성산성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담양리조트는 야외 수영장과 심신을 풀면서 품격있는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대규모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다 죽녹원과 금성면에 위치한 대나무생태공원 대숲에서 댓바람에 몸을 맡겨 음이온에 실컷 젖어보는 죽림욕도 여름나기에 제격이다.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걷어보는 것도 추억거리다.
남도웰빙관광의 일번지로 각광받고 있는 담양의 주요 피서지를 소개한다./편집자주
# 용면 가마골

가마골은 울창한 수림과 함께 기암괴석,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진 영산강 시원지로 대표적인 산림휴양 명소다.
원시 생태적 산림환경이 잘 보존된 가마골은 콘크리트와 아스콘 대신 모래 산책길로 변모됐다.
생태공원 입구부터 4㎞에 이르는 자연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발을 담그면 한 여름의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또 출렁다리를 건너 등산로로 접어들면 왼쪽으로 산을 끼고 오른쪽으로는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송림이 펼쳐지고 배롱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대나무, 차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의 향토수목과 원추리, 비비추, 맥문동 앵초 등 야생화 30여종을 접할 수 있다.
가마골 입구에는 10개의 음식점이 성업중이다. 닭, 붕어찜, 매운탕 등을 주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은 여름철 손님을 맞기 위해 계곡 주변 정비를 마쳤다.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700원이고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 대전면 한재골
자연발생유원지인 한재골은 대전면 평장리에 위치한 33만여㎡의 광활한 면적에 펼쳐진 휴양지다.
한재골은 계곡이 깊어 큰 가뭄이 아니면 물이 마르지 않고 계곡을 타고 흘러 물 또한 맑고 시원하다.
이곳은 광주와 가까워 매년 피서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재골은 장성 북하면과 경계를 이루는 산정상에서 발원하여 대아저수지까지 이어진 약 1.3㎞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흐른다.
계곡을 따라 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물에 발과 몸을 담그면 더위는 금방 사라진다.
이곳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사방댐을 활용한 수영장, 체육시설, 조경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한재골로 가는 길목에는 닭백숙과 닭곰탕 등의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월산 용흥사 계곡
담양읍 입구에서 백양사 방면 지방도로를 달리다 바심재에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용흥사 계곡이 펼쳐진다.
널리 알려진 용흥사 계곡은 담양군에서 제일 수량이 풍부한 계곡으로 알려져 매년 담양은 물론 광주 등 타 지역의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용흥사를 품고 있는 용구산에서 2㎞에 이르는 기암괴석 사이를 굽이쳐 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는 여름철에도 발을 담그지 못할 정도로 차갑다.
계곡의 경사가 완만하고 물살이 세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기하기에 좋다.
용흥사에는 전남도 유명문화재인 7기의 부도군과 범종이 있어 전통사찰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용흥사 계곡에는 닭 백숙·볶음탕 등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 수북면 쪽재골
수북면 궁산리 병풍산 자락 성암야영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인근 주민들과 아는 사람만 다녀가는 인적이 뜸한 계곡이었으나 전원마을이 들어서고 도로가 확포장되면서 차량을 이용해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쪽재골 계곡은 수량이 많고 시원해 어린이들의 물놀이와 울창한 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 담양리조트 야외수영장
전직 대통령을 비롯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묵어간 곳으로 이름난 담양리조트.
금성산성과 담양호 인근에 자리잡은 담양리조트 내 야외수영장은 지난 6월 1일 개장했다.
야외수영장은 금성산성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성인은 물론 어린이 모두가 만족할만한 피서와 물놀이, 자연학습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성인풀, 라운드 로드풀, 유아풀, 웜풀 등 여러 개의 풀장을 갖추고 있으며 자연의 향기와 조망권, 노천풀에서의 야외수영을 통해 심신안정과 건강을 챙길 수 있다.
특히 7레인의 성인풀을 갖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라운드 로드풀에서는 튜브에 몸을 맡겨 흐르는 온천물을 따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가족이 물놀이를 하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의시설도 있으며 3세 이하의 유아들이 마음대로 물과 친해질 수 있는 유아풀,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웜풀도 갖추고 있다.
수영장 이용요금은 성인(온천+수영장) 1만3천원, 소인 1만1천원, 유아 1만원이다.
# 대나무 숲 죽림욕
웰빙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죽녹원에서 서걱이는 댓잎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면 더위가 싹 가신다.
죽녹원 입구에서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올라 대나무 사이사이에서 불어오는 댓바람을 맞으면 지친 몸과 마음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진다.
삼림욕보다 훨씬 더 좋다고 알려진 죽림욕은 대나무에서 나오는 음이온 덕분에 혈액을 맑게 하고 몸의 저항력을 증가시켜 준다.
이곳에는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 길 등의 8개 산책로가 있으며,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하고 있다.
아울러 죽녹원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해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이 있으며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대숲에 조명이 설치돼 있다.
죽녹원 인근에는 3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2㎞에 걸쳐 거대하고 아름다운 풍치림을 이루고 있는 관방제림이 자리하고 있다.
또 죽녹원과 함께 금성면 대나무골테마공원도 울창한 대숲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3만여평의 대지에 대숲과 야영장, 잔디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영화와 CF,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대나무숲에서 죽림욕을 즐긴 뒤 뚝방에서 국수를 먹거나 죽순요리·대통밥·떡갈비·국밥 등 담양만의 10미를 먹어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방제림을 따라 거닐다 보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 이어진다.
가로수길은 담양군의 유료화정책 첫해인 지난 2012년 가로수길을 찾은 관광객이 40만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며 담양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가로수의 생육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가로수길 1천190m구간의 아스콘 포장이 걷어내고 흙과 모래로 단장돼 전국 최고의 ‘건강 산책길’로 거듭나고 있다.
순창군과 경계인 금성면에서부터 담양읍내에 이르는 가로수길을 드라이브하는 것도 추억의 코스로 회자되고 있다.
#추월산-담양호 수변데크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월산 관광단지 일원에 조성된 ‘담양호 다리’가 하늘과 산과 물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180m의 철골구조물에 목재를 감싼 다리는 댐을 가로질러 구 선착장과 과녁바위를 연결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수변데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담양호가 인상적이며 데크를 따라 거닐다 보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한국대나무박물관
한국대나무박물관은 대나무의 생태와 재배부터 죽세공예제작, 공예품, 60년대 죽물시장까지 대나무의 역사와 활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죽물시장 미니어처와 무형문화재 작품과 명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살아있는 대나무 역사박물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울러 대나무산업관에서는 우리나라 대나무산업의 현주소를 볼 수 있으며 대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박물관에 조성된 대나무 숲 산책로가 숨겨진 명품 산책로로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공예명인들이 직접 만든 대나무공예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대나무 공예품 토요경매’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되고 있다.
#테지움테마파크
지난 2012년 7월 담양읍 학동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인근에 둥지를 잡은 ‘테지움테마파크 담양’은 테디베어 박물관, 대형 놀이시설, 쇼핑몰 등을 갖춰 관람객들에게 교육과 체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테디베어 뮤지엄은 사파리존, 아쿠아존, 팝아트존, 한류스타존, 담양스토리존 등 테마별로 나뉘어져 있다.
트릭아트 뮤지엄은 회화 개념을 뒤집은 작품들로 딱딱한 미술관의 이미지를 탈피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배치됐다.
이외에도 바이킹, 회전목마, 범핑카, 우주전투기, 회전그네 등 9가지 놀이기구를 갖춘 어드벤처 광장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신나는 모험과 스릴을 즐기게 한다.
특히 푸른 자연 속에서 동심을 일깨우는 대형 분수 광장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물썰매장, 수상아쿠아볼, 페달보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리-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