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집중호우시 식영정 앞 도로 일대 침수
홍수 방어능력 취약, 37년된 댐 보수보강 절실

남면 지실마을 주민들이 광주호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광주호 둑높이기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농어촌공사 담양지사에 요구했다.
정춘택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실마을 주민들이 이같이 요구한 것은 지난 7월 4일 203㎜의 집중호우로 식영정 앞 도로와 환벽당 진입로, 수월교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데 따른 것이다.
정춘택 추진위원장은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광주호 물이 안넘치겠느냐”면서 “광주댐이 무너지면 나주까지도 피해가 가고, 홍수나면 마을이고 문화재고 다 잠겨버리는데 홍수예방을 위해서 하루빨리 사업을 해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호가 최대가능홍수량(PMF)에 의해 붕괴된다면 담양군, 장성군, 광주광역시, 나주시 등 4개 시·군이 동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돼 시급히 공사를 준공해 줄 것을 공사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호는 1976년에 준공돼 담양, 장성, 광주지역 2천338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가사문학관과 호수생태공원 등 주변 아름다운 경관으로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37년이나 경과된 노후시설이다보니 지난 2007년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정밀안전진단결과 홍수방어능력이 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결과에서 광주호는 가능최대홍수량 유입시 최고수위는 26.73m인 반면, 댐의 높이는 25.5m로 제당을 1.23m 물이 넘쳐흐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특히 광주호는 완공 당시 1970년대 설계홍수량은 초당 495㎥/sec이었으나,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최대가능홍수량(PMF)은 초당 1천688㎥/sec으로 3.4배 증가하고 있어 국지성 호우로 인해 흙구조 제당으로 물이 넘칠 경우 댐이 쓸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저항력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 공통된 의견으로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 담앙지사(지사장 조규정)는 근원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4월 제방 본체를 높이는 제체 덧쌓기와 여수토 단면확장 및 6.3도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광주호를 전면 보수보강하기 위한 광주호 둑높이기 사업을 착수했다.
제체 덧쌓기로 최대가능홍수용량을 기존 초당 495㎥/sec에서 1천688㎥/sec로 3.4배 증가시키고 여수토 단면 확장을 통해 계획 저수위보다 높아질 경우 물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방류해 홍수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문화재 보존 관련 논의에 대해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농공 담양지사 관계자는 “광주시와 광주호 수위관리위원회 구성을 협약했으며, 수위관리위원회에는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이 포함해 수위관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광주호 생태공원이 침수되는 우려는 방지했고, 홍수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인 만큼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조규정 지사장은 “광주호의 수량 확보로 메마른 중암천에 환경용수를 일년내 지속 공급하여 생태계를 복원히고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충효동 등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을 해소하여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반드시 시행해 한다”며 “광주호 제당은 37년이 경과된 흙구조물 노후시설로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등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취약해 지역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해선 보수보강이 꼭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