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음력 7월 보름인 백중절을 맞아 무정면 동강리 1구(이장 김동중) 마을회관에서 칡넝쿨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제23회 동강리민의 날을 기념하고 마을의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줄다리기에는 주민과 출향인 등 100여명이 참여, 화합을 다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칡넝쿨을 꼬아 줄을 만든 주민들은 점심을 먹고 난 이후 칡넝쿨 줄을 들고 마을을 한 바퀴 돈 뒤 팀을 나뉘어 줄다리기를 벌였다.
행사의 백미인 줄다리기에서는 여자팀이 남자팀을 2대1로 제압한데 이어 장년부팀이 청년부팀을 2대1로 이기는 이변(?)이 연출됐다.
주민들은 줄다리기가 끝난 뒤 마을 정자나무 가지에 줄을 걸어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이와함께 들돌들기, 윷놀이, 풍물놀이, 조촐한 마을잔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어져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김동중 이장은 “칡넝쿨 줄다리기는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벼이삭이 나오고 풀메기도 끝나 가장 한가한 백중무렵에 마을의 단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몇 안되는 전통 농경사회의 문화유산이다”면서 “칡넝쿨 줄다리기라는 우리 전통문화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라졌지만 뜻있는 분들이 힘을 모아 복원에 성공, 지난 2004년부터 격년제로 행사를 열어 명맥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담양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