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0% 하락 7천~8천원선 거래
고추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이 울상이다.
관내 재래시장에 따르면 마른 고추가 600g 1근에 지난해 같은 기간(1만2천원~1만5천원)보다 40~50% 떨어진 7천~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고추 가격이 폭락한 것은 올해 최적의 일조량으로 고추 생육 환경이 양호한 상태를 보이며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고추 농사가 잘돼 목돈을 만져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최근 고추 가격이 폭락, 수확의 기쁨보다는 비료값 등 생산비도 건지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정면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김모(66·동산리)씨는 “최근 2년 동안 작황이 안좋아 고추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올랐었지만, 올해엔 고추 작황이 예년보다 좋은 반면 가격이 너무 낮게 형성돼 허탈하다”면서 “최소 1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7천~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니 생산비도 건지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마트 관계자는 “비 피해가 없이 일조량이 풍부하고 뚜렷한 병해충도 발생하지 않는 등 고추 풍작으로 산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면서 “현재까지 시세가 낮지만 태풍 등 기상조건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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