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발생률-적기방제로 45%로 감소
군, 정밀예찰 강화·가두방송 등 독려
담양군 들녘이 확산되는 벼멸구를 방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벼멸구는 30℃가 넘는 고온과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생애주기가 짧아진데다 농약에 대한 내성마저 지녀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 8월말 현재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72% 정도의 비율을 보이던 벼멸구 발생필지 비율은 담양군과 농가들을 한 때 긴장시켰지만 적기방제로 등 노력에 힘입어 45%로 낮아졌다.
이처럼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담양군은 정밀예찰을 강화하고 가두방송·마을단위 앰프 방송·좌담회 등을 통해 농가들이 적기방제에 나서도록 대대적으로 독려했다.
특히 친환경단지는 친환경자재를 이용해 사전 예방위주로, 일반단지는 약효가 긴 약제를 선택해 볏 대 아래 부분까지 충분히 약액이 살포되도록 현장기술 지원에 적극 나섰다.
농민들도 공동방제 횟수를 늘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개별적으로라도 방제를 실시했다.
벼 전업농 이신형(읍 백동리·57)씨는 “최근 5년간 별다른 병충해가 없었는데 올해는 더운 날씨 탓인지 유난히 멸구가 많은 것 같다”며 “힘들게 지은 농사를 멸구 등 병충해로 망치지 않도록 때를 맞춰 방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벼멸구는 매년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해충으로 벼 줄기의 즙을 빨아서 말라 죽게 만들기 때문에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쌀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최근 나타난 벼멸구는 약제 저항성이 높아 방제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방제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