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신선함이 식탁까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추구하는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고서농협(조합장 조임진)은 지난 5일 고서면 성월리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개장식을 열고 농산물의 유통비용 축소를 통한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선언했다.

개장식에는 최형식 군수, 전정철 군의장, 도·군의원, 최석진 농협전남 부본부장, 안종균 농협 군지부장과 읍면 조합장을 비롯 작목반과 생산농가, 광주시 바르게살기 협의회장과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직매장은 2천816㎡의 대지에 1천676㎡(507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직매장(200평)과 선별소포장실, 창고 농업인교육장을 갖추고 점장 1명을 비롯 서무 1명, 정육 2명, 판매원 3명 등 7명이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부터 영업이 시작돼 회원등록 고객 2천677명을 확보하고 지역의 소규모 218농가가 생산한 101가지 농산물을 팔아주며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를 잡아왔다.

상반기 마감일인 6월 30일까지 86일 동안 ▲곡류 5천500만여원 ▲과일 1억2천500만여원 ▲채소 7천만여원 ▲축산 1억8천700만여원 ▲가공식품 2천500만여원 등 4억6천500만여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 공산품은 취급하지 않으며 지역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이나 이를 가공한 상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200평 면적의 드넓은 매장에는 하다못해 치약이나 비누, 라면 같은 생필품은 없고 그 대신 소규모 영세 농가들이 생산한 옥수수, 호박, 포도, 멜론, 조청, 청국장, 쌀, 정육 등 농축특산물들이 가득하다.

개장 후 86일간 판매된 품목들로는 단감, 방울토마토 대추, 딸기, 매실, 보리수, 블루베리, 토마토, 은행 등 과일류와 보리쌀, 쌀보리, 녹두, 밥콩, 서리태. 수수, 콩, 강낭콩, 돈부, 완두, 쥐눈이 콩 등 곡류가 있다.

또 가세뽕나무, 가죽나물, 가지, 감자, 갓, 건고구마순, 건고사리, 건도라지, 건머위대, 건시래기·무청, 건토란대·토란잎, 건호박나물을 비롯 호박고구마, 고사리, 고추잎, 달래, 돌나물, 두릅, 옻, 마늘, 마디호박, 미나리, 애호박, 열무, 옥수수 등 53가지 품목의 채소류가 판매됐다.

여기에 고추장, 간장, 된장, 떡류, 매실장아찌, 양념돼지(떡)갈비, 조청, 엿기름, 청국장, 한과 등 19종의 가공식품과 들깨, 새송이, 인삼, 참깨, 표고버섯 등 특산품과 축산물인 한우(암소)와 돼지고기가 팔렸다.

축산물과 몇 가지 품목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소규모 영세 농가들이 소량으로 납품한 것을 판매하고 있어서 직매장이 농가들과 연계를 맺고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은 고서농협은 담양군문화해설사, 광주광역시단체 및 회원, 미용실, 사우나, 찜질방, 식당 등 대중이용업소 운영자들을 중심으로 홍보대사를 구성해 입소문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면서 광주MBC 뉴스 및 기획보도, 일간지와 지역신문 등 대중매체를 이용한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자 라벨 출력용 컴퓨터와 잔류농약검사 기기를 설치해 생산자 이력관리와 안전한 농산물관리에 만전을 기할 복안이다.

고서농협 관계자는 “우리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양질의 농·축·특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도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자 마련됐다”며 “회원 소비자 1만명 확충 및 다양한 판매전략으로 관내 농가들이 생산한 품목들이 제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최창기 고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