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매구 전승자 김종혁씨---‘국악소품 고깔’ 名人 되다
죽산매구 전승자 김종혁씨---‘국악소품 고깔’ 名人 되다
  • 마스터
  • 승인 2013.10.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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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작업 후 염색…담배꽃·접시꽃 모양 고깔 제작




죽산매구 전승자로서 무정면 봉안리 술지마을에서 술지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혁(47)씨가 지난달 30일 (사)대한명인회로부터 ‘대한명인’ 인증자로 선정됐다.


대한명인은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공인받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문화·예술분야의 숨은 실력자를 발굴해 이들의 업적을 세상에 알려 빛을 보게 한다는 취지로 (사)대한명인회가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김종혁 지정자는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전통혼례장에서 열리는 제15차 대한명인 추대식에서 국악소품 고깔분야 명인에 추대되며 손수 제작한 고깔이 제주도에 설립될 대한명인 전시장에 전시·홍보·판매되게 된다.


1개 분야에서 오직 1명만 선정되는 대한명인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필 △해당 분야의 유래 △제작 또는 시연과정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 △현재까지의 운영실적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엄격한 현장실사를 거쳐 (사)대한명인회의 이사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 새롭게 대한명인의 반열에 올라선 김종혁씨는 담배꽃과 접시꽃 모양의 2가지 형태로 고깔을 제작하는데 꽃술이 많고 촘촘하게 만든다.


색깔은 남도지방의 전통적인 배열에 따라 왼쪽은 청색, 오른쪽은 홍색 이며 앞뒤로 흰색에 중앙은 노랑색을 배치하지만 오방색에서 검정색이 제외된 이유는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김씨는 호남우도 광산농악 무형문화재 제18호인 정득채 선생께 꽹과리를 배우던 중 우연한 계기로 고깔을 만들자는 선생의 제의에 그 제작을 돕는 과정에서 제작법을 습득하게 됐다.


고깔을 제작하는 과정은 운용지 원판에 꽃을 도안한 다음 가위로 재단하고, 이를 꽃잎형태로 만 다음 염료에 담가 염색을 한 후 그늘에서 건조시키는데 도안과 재단, 말기, 염색에 각각 1일이 걸리고 건조에만 4일이 소요된다.


특히 재단한 다음 염색을 하고 꽃잎모양으로 마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말기 작업을 마치고 염색을 하기 때문에 꽃이 풀어지고 크기가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예쁜 꽃을 만들 수 있다.


원판은 운용지에 마분지를 바르고 다시 그 위에 기저귀 천을 댄 후 마분지와 운용지를 차례로 부착시켜 건조시킨 다음 고깔형태로 재단하게 되는데 2일이 걸린다.


이후 고깔 원판에 꽃과 태극문양, 색띠를 부착해 고깔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처럼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특성으로 김씨가 만들 수 있는 고깔은 1년에 300개를 넘지 않는다.


김종혁 명인은 “명인에 지정된 것은 앞으로 고깔제작을 물론 우도농악과 죽산매구농악 등 전통문화유산의 전승 및 유지·확산에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혁씨가 명인에 추대되면 담양군에는 숯공예 분야의 양정자씨, 낙죽의 이형진씨, 음식분야의 양동식씨 등 4명의 명인을 보유하게 된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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