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과 광주를 오가는 311번 농촌좌석버스(동광고속) 요금이 대폭 인상되자 승객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담양군과 운수업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유류가격 인상과 근로자 임금 상승 등 운송원가 증가와 지속적인 농촌인구 감소 등의 이유를 들어 농촌버스 요금을 인상했다.
요금 내역을 보면 311번 좌석버스(동광고속) 기본요금은 현행 1천300원(10㎞기준)에서 1천600원(23.08%)으로 인상된데다 10㎞이후 1㎞가 더 운행될 때마다 116.14원의 추가요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요금 내역을 적용하면 담양터미널에서 광주 문화동까지의 구간은 기존 1천400원에서 1천900원, 담양터미널-광천터미널간 구간은 2천100원에서 2천600원으로 500원이나 더 오른 셈이 된다.
이에대해 동광고속을 이용하는 대학생이나 주부, 상인, 노인 등의 주민들은 제대로 홍보가 안된 상황에서 한꺼번에 500원이나 많은 터무니없는 요금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박모(58·읍 백동리)씨는 “311번 버스를 이용해 백동사거리에서 광주에 있는 말바우시장으로 물건을 팔러 다니는 상인인데 갑자기 500원이 인상돼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버스요금만 대폭 인상한 것은 부당하며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윤모(22·읍 담주리)씨도 “담양 농어촌버스 요금이 평균 9.56% 올랐는데, 동광고속은 무려 35.7%가 올라 버스를 이용해 광주로 통학 및 출퇴근하는 승객들 대부분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면서 “지난 7월 버스환승제가 시행되면서 교통요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돼 기뻤는데 이번 요금인상을 통해 환승 혜택이 거의 없어지게 됐다”고 불평했다.
이에 반해 담양군과 운수업체는 이번에 조정된 버스요금이 기본요금에다 1㎞당 추가요금이 동시에 올라 구간별로 400~500원이 인상됐지만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어려움을 고려해 당초 법정 요금보다 낮게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다시말해 담양터미널-광주 문화동 구간의 버스요금은 인가 거리인 19.8㎞를 산정하면 기본요금 1천600원(10㎞)에다 추가요금 1천130원(9.8㎞구간*116.14원) 더해져 2천700원이지만 800원을 덜 받고 있다는 것.
군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인상 시에는 기본요금이 50~100원만 오르고 1㎞당 거리요금은 인상되지 않아 큰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기본요금을 타 시·군 좌석버스 요금에 맞췄고 여기에다 거리요금이 함께 올라 인상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