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박람회…대나무 새로운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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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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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품격, 공무원 정책연구 ‘최우수상’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주민소득 연계방안


지역관광 패러다임 감성소비시대 변화 주시

죽녹원 테마존 조성, 대나무 활용 조형물 개발

국수의 거리

담양의 품격팀이 대형 대나무조형물을 설치해 새로운 간광상품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일본 작가 쿠마겐코와 지역 대나무 예술가 황인진씨의 공동 제작으로 제5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전시된 대나무 조형물 ‘낭창낭창’의 제작과정<왼쪽>과 남부시장을 답사하는 담양의 품격팀원들.

담양군 공직자들의 정책연구모임인 ‘담양의 품격팀’이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로 주민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담양의 품격팀은 지난 21일 최형식 군수를 비롯 실과단소장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대회실에서 열린 공무원 정책연구모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해외연수 기회를 움켜쥐었다.

올 1월 추순두 팀장(친환경농산유통과)을 중심으로 추정희·신순호·이지은(녹지), 이성옥(관광레저), 심재경(안전건설)·김나빈아(기술센터)씨 등 7명과 민간인 강기섭(향교리)가 참여해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담양군이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고 스쳐가는 1회성 관광산업이 아닌 특색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주민소득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성공한 박람회나 축제들의 성공요인을 찾아내고, 박람회가 열리는 죽녹원 일원에서 추진되는 사업들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특색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주민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들로 △죽녹원 내 테마존 조성 △대나무를 활용한 조형물 개발 △로컬거리 조성을 통한 소득 창출 등 3개 부문을 제시했다. 이들의 연구를 소개한다.

#관광 패러다임 변화

최근 지역관광의 패러다임은 자연환경, 역사, 고궁, 박물관 등 하드웨어적인 관광에서 먹거리나 즐길거리, 체험거리, 스토리 위주의 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봄은 함평 나비축제, 여름은 보령 머드축제, 가을은 부산 국제영화제, 겨울은 화천 산천어축제 등 참여성과 즐길거리, 차별성을 가진 축제들이 주목받고 있는 현상이 이를 말해 준다.

이런 축제들은 자원이 많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감성을 소비하는 축제를 만든 것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은 해당 축제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성공한 지역축제들은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주제로 삼아 차별성을 두었으며 ▲양적인 부분 보다는 질을 높이는 방법들을 고안해 냈다.

또 ▲인근 축제들과 연계전략으로 그림자 효과를 거뒀으며 ▲지나친 상업성 보다는 간접적인 수익성을 추구했고 ▲매년 다른 축제 콘셉트를 개발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재방문율을 높였다.

아울러 ▲축제의 소재를 도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승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평가를 통해 불만족 요인을 다음 축제에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했다.

#죽녹원 주변 추진사업

담양을 세계 속의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게 할 대나무박람회가 2015년 6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열리게 된다.

또 국수의 거리를 비롯 죽순푸드빌리지가 조성돼 성업중에 있고 죽녹원 관광객들을 재래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한우의 거리 조성, 담양시장 주차장 설치, 중앙로 환경개선 등 읍 시가지 환경개선·정비 사업들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죽녹원 테마존 조성

대나무 숲 하나로 이야기 거리를 만드는데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테마를 접목시켜 새로운 이미지와 캐릭터, 문화를 창조하고 또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내야한다.

그 일환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소원을 말해봐 ▲대나무 숲속 비밀의 화원 ▲대나무 숲속 죽욕탕과 같은 테마존을 조성하는 방법도 권장할 만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테마존은 ‘대나무 숲’이라는 트위터가 넋두리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죽녹원 대나무 숲 안쪽에 당나귀 귀를 한 어리버리 표정의 임금님과 당나귀 귀를 외치는 두건을 쓴 노인장의 조형물을 각각 설치해 흥미를 유발시키고, 사람들이 큰 소리로 외칠 수 있는 공간에 ‘당신의 마음속 당나귀 귀는 무엇인가요?’라는 표지판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베어 낸 대나무들을 세워 낙서 존을 만들면 연인들의 새로운 추억 만들기 공간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소원을 말해봐 코너로 대돌이 모형을 한 커다랗고 익살스런 표정의 ‘죽돌신’(죽녹원을 지키는 대돌이 신)을 세워놓고 새끼줄을 걸거나 둘레신을 만들어 소원을 빌 때 띠를 걸게 한다.

이를 위해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작성대를 놔두고 방문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소원 걸이, 방명록 걸이, 자랑 걸이, 들어줄 걸이 등 다양한 걸이를 만들어 이용하게 한다.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 숲 속에 있는 화사한 장미공원은 비밀의 화원처럼 신비로움을 줄 수 있으며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포토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목욕하는 곳이 아닌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죽욕탕을 만들어 대나무를 다양하게 체험하게 한다.

대나무 숲에 원 모양의 길을 내고 실제 목욕탕이 연상되도록 탕 안쪽과 바깥쪽에 앉을 곳을 만들어 현실성을 높이고 휴게공간도 넓힌다.

죽욕탕의 물은 커다란 대나무로 대체하는데 온탕에는 빨간색 리본을, 냉탕에는 파란색 리본을 매달아 가상적인 체험을 하게 한다.

또 큰 대나무 통 모양으로 샤워부스를 만들고 안으로 들어가게 한 다음 위쪽에서 대나무 잎을 뿌려 주는 대나무 샤워기나, 노천탕의 누워서 쉴 수 있는 의자를 대숲에 설치해 죽녹원을 걷다 지친 사람들에게 대나무 숲속에 누워있는 느낌을 주는 대나무 노천탕도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수 있다.

#대나무 활용 조형물 개발

수많은 축제들과의 경쟁에서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대나무를 다양하게 활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백산 눈축제의 눈조각 작품전, 해운대 모래축제의 모래조각 작품전, 순천 정원박람회의 차별화된 정원전시와 테마 및 꿈의 다리, 일본 삿뽀로 눈축제 등은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축제들이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치예술가 마종일씨의 경우처럼 담양의 대나무는 일상생활용품으로 활발하게 사용되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예술작품으로도 거듭나고 있으며,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도 대형 대나무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콜로라도주의 덴버식물원은 ‘동서의 만남’을 주제로한 대형 대나무 작품이 2012년 5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전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는 일상생활용품에 국한됐던 대나무의 활용도를 설치예술작품으로 대형화하고 수준 높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관광상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

또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대나무 조형물 만들기 체험프로그램과 젊은 작가들의 대나무 조형작품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반시키야 한다.

#로컬거리 소득 창출

담양시장 주차장과 국수의 거리를 활용해 주변을 로컬거리로 만들고 관광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국수의 거리 입구에서 죽제품 한우거리까지 대형 죽제품 조형물을 설치해 죽녹원 관광을 마친 사람들을 읍내 도심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전북 완주군에서 시작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로컬푸드점의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단순한 먹거리 제품만이 아닌 담양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죽제품이나 대나무 관련 산업 제품 등의 특화상품을 전시·판매해 새로운 로컬 개념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여기에 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는 길을 기념품 가게를 거치게 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를 참고해 죽녹원, 국수의 거리를 거친 사람들이 로컬거리에서 기념품을 사게 하는 방법도 시도할 수 있다.

외국계회사인 Bambu가 대나무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대나무도마로 성공을 거뒀고, 또 밤부베베라는 유럽계 회사가 대나무 섬유를 이용한 아이용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를 토대로 죽제품은 담양산 대나무로 제작된 것들만 전시·판매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플라스틱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대나무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판매전략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이 외에도 담양시장 주차장 부근을 로컬푸드코너로 지정해 담양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코너를 만들고 음식점 내부에는 농업경영일지나 생산자 사진을 걸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도록 한다.

#연구를 마치며

현재의 지역관광 패러다임은 먹고 즐기며 체험하는 감성소비시대로 바뀌고 있다. 특히 담양은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대나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죽녹원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나 비밀의 화원, 죽돌신 처럼 친근하면서도 흥미있는 테마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이 테마를 이용한 기념품, 마을 체험상품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는 화두를 제시해 주민소득과 연결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또 국수의 거리 일원의 관방제림을 따라 야간 조명을 갖춘 대나무 조형물을 설치해 담양의 새로운 야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담양시장 부근까지 관광객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해 주민소득을 증대시킨다.

아울러 국수의 거리, 한우거리와 연계한 로컬거리를 조성해 죽녹원 일원의 관광객을 유도하고 이들에게 담양산 죽제품과 로컬푸드 등 담양의 로컬브랜드로 특화된 제품들을 판매해 읍시가지를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그 경제적인 효과가 담양 전체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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