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양읍에 지점을 개설한 담양한빛신협이 대출금리를 인하하자 경쟁업체인 광주중앙신협 담양지점도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고객유치를 위한 금리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면에 본점을 두고 있는 담양한빛신협(구 대전신협)이 지난 10월 담양문화회관 인근에 지점을 개설해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다.
이어 한빛신협은 담양읍 지점 개설을 기념으로 담보대출 기준을 연 4%대로 낮춘 특별금리로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 담양신협을 인수한지 3년에 이르는 광주중앙신협이 담양경제인들에 대한 영향력을 생각보다 미흡하게 확보했다고 판단한 한빛신협이 야심차게 금융반경을 면에서 읍으로 확장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광주중앙신협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까지 최저 대출금리 기준을 담보대출은 4.3%에서 연 3.8%로 0.5% 내렸으며, 신용대출은 연 4.5%의 특별금리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광주중앙신협의 담보 및 신용대출 금리는 2011년 1월 구 담양신협을 인수한 이래 사실상 최저 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광주중앙신협의 대출금리 인하는 한빛신협의 담양읍 진출과 대출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경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담양새마을금고는 특별한 행사 없이 담보대출 기준을 연 4%대, 신용대출은 연 5%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2곳의 지역금융 업체가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은 업체간의 경쟁에 의한 측면도 있지만, 세계경제 침체 및 국내경기불황에 따른 저금리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말해 고객에게 낮은 이자를 지불하고 모은 자금을 다시 가계나 기업들에 높은 이자를 받고 대출하는데서 오는 이익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금융기관이 특별판매를 통해 스스로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금융환경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지역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뿐만 아니라 한빛신협의 담양읍 진출로 인해 금융권끼리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다보니 대출금리가 인하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용이나 담보대출은 개인의 신용등급과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기여도, 담보물건의 가치 등에 따라 대출금리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보고 대출을 물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