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운전하기 겁나요”
위험천만…“운전하기 겁나요”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4.02.0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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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공고 앞 교차로, 복잡한 동선 ‘불안감’
담양농협 하나로마트, 중앙선 따라 드럼통
벌뫼사거리 회전교차로, 급제동 불가피

 

담양공고 앞에서 대나무박물관을 거쳐 월산면으로 향하는 도로가 지난해 연말을 전후로 도로구조와 교통여건이 크게 변경됐면서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공고 앞 교차로, 농업기술센터 사거리, 만성리 벌뫼 사거리 등 3곳에 도로선형이 변경되고 구조물이 설치됐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들이 쾌적한 안전운전에 기여하기는 커녕 도리어 운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도로미관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강요한다는 원성을 듣고 있다.
박순일(무정 봉안·39)씨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한이 있더라도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불편을 주는 도로라면 다시 정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담양공고 앞 교차로

 
고속도로와 29번 국도가 합류하는 담양의 관문으로 얼마전까지 대나무가 심어졌던 쌈지공원과 JC공원 사이에 새로운 2개의 차선이 설치됐다.
2개의 차선은 대형차량이 운행할 수 있는 진출입로가 없어 불편을 겪는 반룡리 주민들을 배려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이 차선을 이용하는 차량은 드물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는 차량들은 광주방면과 담양방면으로 나눠 진입하게 되는데 광주로 가려는 운전자는 광고탑 앞에서 신호를 받아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읍 시가지 방면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공고 정문 입구까지 주행하는 동안 주행로 오른쪽에 별도로 설치된 2개의 차선에서 언제든지 차량이 튀어나올 수 있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도와 합류하는 공고 입구에 이르러서는 국도를 따라 광주방면에서 진행해 온 차량들을 살피느라 왼쪽을 쳐다봐야 하는 등 짧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긴장감을 강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자세한 도로사정을 모르는 외지인들이 담양의 입구에서부터 담양에 대한 나쁜 인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대나무박물관 앞 도로

 
한국대나무박물관 입구에서 담양농협 파머스형 하나로마트를 지나 담양군 농업기술센터에 이르는 구간에 최근 중앙선을 따라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 드럼통들이 세워졌다.
유턴차선이 없는 도로 사정 때문에 파머스형 마트에서 나오는 운전자들의 불법유턴을 방지하기 위해 놓여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운전자들은 농업기술센터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유턴차선을 만들면 될 일을 굳이 드럼통을 세우고 단속 경찰을 배치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즉 현재의 직진·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직진과 좌회전 신호로 구분하고 교차로에 유턴차선을 설치한다면 드럼통을 세우고 단속 경찰관을 배치하는 근시안적인 행정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벌뫼사거리 회전형 교차로

 
터무니없이 크게 설계된 회전교차로가 운전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 회전형 교차로는 농협주유소 사거리에서 월산면으로 향하는 4차선 도로와 양각리 마을을 관통하는 2차선 도로 및 죽녹원 방면으로 진행하는 2차선 외곽 순환도로가 합류하는 지점에 설치됐다.
대나무박람회를 대비해 차량통행을 원활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신호를 대기해야 하는 평면교차로를 없애고 신호가 없는 회전형 교차로를 도입했지만 지나치게 큰 회전반경이 운전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4차선 도로에 가설하는 회전형 교차로는 최소 회전반경이 42m보다 커야 한다는 건교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지만 이 교차로와 합류하는 모든 도로가 4차선이 아니라는 점이 간과됐다.
죽녹원과 양각리 마을에서 합류하는 각각 2차선의 도로는 무시하고 4차선 도로인 농협주유소에서 월산면으로 진행하는 노선만을 일방적으로 적용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도로선형이 일반적인 열십자 형태의 교차로가 아니라 부채꼴 모양이라는 특성도 고려되지 않았다.
실제로 농협주유소 교차로를 지나 4차선 도로를 시속 80~90㎞로 달려온 운전자는 갑자기 나타나는 회전형 교차로 앞에서 급제동 페달을 밟아야 한다.
또 교차로를 따라 회전하는 동안 양각리와 죽녹원 방면에서 급격하게 진입하는 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월산면 방면에서 진입한 차량도 큰 회전반경의 장애물 앞에서 급제동이 불가피하다.
특히 1차로를 따라 진입한 차량이 농협주유소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면 기형적으로 급격하게 꺾인 도로 때문에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신호 한 번 대기하면 그만일 일을 굳이 돈을 들여가며 대형 회전형교차로를 설치한 처사에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박람회 기간에 통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애써 만든 회전형교차로가 큰 반경 때문에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할 공산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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