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국제물류 통한 이마트·일본 후쿠토미 납품
담양, 전국 40%인 4만주 재배·48억 소득 기대

백가지의 맛과 향으로 일명 ‘여신의 과일’이라고 알려진 백향과는 호남권 담양·고흥을 비롯 영남권 대구·경주·합천·칠곡, 충청권 당진·청양, 경기권 인천·강화, 강원 강릉에서 모두 10만주가 재배돼 1천600여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백향과는 비타민C를 비롯 마그네슘과 철, 아연 등의 함량이 뛰어나며 숙취해소 및 피로회복, 피부노화 방지·피부미용, 항암작용·대장암 발병 감소, 여성의 만성변비 특효,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감 등의 약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과채류 전문유통·수출업체인 미래국제물류(대표 이재호)가 대만에서 독점 직수입한 모종을 권역별 가온 육묘장에서 1m75㎝까지 키운 다음 농가로 분양해 시설하우스나 노지에 이식해 재배한다.
특히 모종을 독점 공급하는 미래국제물류가 국내 수급량을 고려해 모종을 공급하고 있어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폭락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담양군에서는 38농가가 죽녹원길 영농조합법인(대표 최재호)에 가입해 전국 물량의 40%인 10만주를 재배, 48억원(640톤)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향과의 판매과정은 먼저 농가에서 수확해 포장한 열매의 70~80% 가량을 권역별 집하장을 거쳐 미래국제물류로 납품한다.
미래국제물류는 전국에서 모인 물량을 E-마트를 통해 전국으로 판매하며, 일본 후쿠토미상사와도 판매계약을 체결해 일본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해 놓았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백향과 재배기술 및 비전교육’에서 확인됐다.
교육장을 방문한 이재호 미래국제물류 대표는 본지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백향과의 국내시장 적정규모를 150만주(24만톤, 1천8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금년에 생산될 1천600톤은 현재 우리가 납품하고 있는 E-마트만으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일본 교토에 본사를 둔 후쿠토미 상사와도 판매계약이 체결돼 판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함께 담양을 방문한 후쿠토미 오-슈 후쿠토미 상사 대표도 “일본에서도 패션푸르트라는 이름으로 오키나와에서 백향과가 생산되고는 있지만 열매 1개당 가격이 1천원에 육박해 소비가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백향과가 일본산의 절반 가격으로 공급된다면 충분히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미래국제물류와 판매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호 죽녹원길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위험이 없고, 판로마저 보장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과정에서 일손도 적게 드는 백향과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백향과 재배를 문의해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기존의 딸기나 방울토마토에 이어 백향과가 담양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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