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입지자 반발, 도의원들 집단반발 영향 받은 듯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박 의원의 출마 변수로 요동치던 야권내 전남지사 경쟁구도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출범으로 인한 후보간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 서울과 광주·전남에서 여러 분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중앙정치를 계속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신당에서 특히 6·4 지방선거와 총선, 그리고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민주당을 앞지르자 ‘안풍(안철수 바람) 차단’을 명분으로 전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통합 선언 이후 당내 주자들로부터 “출마 명분이 사라졌다”는 불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박 의원은 앞으로 통합신당에서 호남 대표성을 내세워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통합신당의 전남지사 후보로는 출마선언을 한 민주당의 경우 4선의 이낙연, 3선의 주승용, 재선의 김영록 의원이 있고, 새정치연합의 경우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앞서 박철홍 도의원을 비롯한 15명의 도의원들은 10일 오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는 통합신당이 추구해야 할 새정치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고 통합신당의 효과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전남지사 불출마를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