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멸구 등 월동병해충 20~30% 증가
비브리오패혈증균 2개월 빨리 발견
벚꽃 없는 추월산 벚꽃축제 될까 ‘한숨’
최근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때이른 초여름 날씨로 영농준비와 건강 지키기, 축제준비 등으로 담양골이 부산해졌다.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금년 1~3월 평균기온 현황은 최고기온 10.2℃, 최저기온 -2.8℃, 평균 3.7℃로 평년 대비 최고 2.0℃, 최저 0.5℃, 평균 1.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만 놓고 봐도 평균 최고기온은 14.2℃인 반면 최저기온은 0.4℃(평균 7.3℃)로 평년대비 최고 1.6℃에서 최저 1.1℃(평균 1.3℃)에 이르기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애멸구 등 월동병해충이 20~30%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병충해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 (방울)토마토, 수박과 참외 등 시설하우스 작물은 난방을 위한 연료비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딸기의 경우는 다 자라기도 전에 빨갛게 익어 상품성을 떨어뜨리거나 당도가 줄고 산도가 올라가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대나무축제장에 조성될 친환경농업교육관에 식재될 비파 등 일부 과일들의 숙성시기가 빨라지고, 꽃양귀비 등 일부 화훼류는 더위에 지친 잎이 아래로 쳐지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부랴부랴 하우스 바깥으로 옮겨 심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월동병해충의 증가가 확인된 만큼 지속적인 예찰과 농업인 교육을 통해 병충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아열대 작물을 도입해 적응시험을 시행하는 등 작물전환의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도 이른 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소는 전남도내 서남해안 지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예년에 비해 2개월이나 빨리 발견됨에 따라 잘못된 어패류 섭취에 따른 패혈증 환자가 관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등록된 간이나 심장질환자 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또 경로당과 집단 급식소를 중심으로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빨라진 개화시기에 맞춰 아토피 질환과 안구질환을 유발하는 꽃가루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급격한 날씨변화로 인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요령을 비롯 개인위생, 음식물 섭취 방법, 건강체조 등을 현장에 전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꽃들의 이른 개화로 4월에 개최되는 추월산 벚꽃축제의 관계자들은 자칫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한 때 일정 조정을 고민했지만 방송국을 비롯 MC, 향우 등 일정이 맞물리는 바람에 계획대로 개최키로 했다.